[책 리뷰] 나를 위한 용기 : 부족해서 아름다운 나에게
존스홉스킨 의대 16년 경력 정신과 의사 지나영이 <나를 위한 용기>를 출간했다. 우리 사회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지사랑 챌린지’를 기반으로 ‘자기 사랑 실천 가이드’를 펼쳐냈다. 강의처럼 펼쳐지는 <나를 위한 용기>는 명료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의 삶을 잘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자신을 바라보는 건강한 시각이라고 말한다. “나 정도면 괜찮지”라는 단단한 믿음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이 가이드를 따르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했던 이런 개념을 배우고 이해했다고 해서 바로 삶의 자세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9주로 구성된 이 책을 꼼꼼히 읽고 하루하루 실천해 가며 워크시트를 연습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기를 추천하며 명상을 통해 좀 더 나아진 자신을 마주해보자고 말한다.
목차
여는 글
1주 차, 나를 사랑할 준비: 기본 자세
2주 차, 자책과 비난을 떠나보내며: 자기용서
3주 차, 내가 살아갈 집을 짓다: 자존감과 가치
4주 차, 단점이 장점이 되는 마법: 자기수용 1
5주 차, 내 몸, 그대로의 아름다움: 자기수용 2
6주 차, 내가 이끄는 삶: 자기돌봄
7주 차, Yes to Myself: 자기존중
8주 차, 10년 뒤 나를 만드는 길
9주 차,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다
상세 이미지
책 리뷰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사랑받기 위해 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자신을 가장 사랑해야만 다른 사람과 세상을 사랑할 힘이 생긴다. 심지어 그런 과정을 거쳐도 진정으로 행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어려움 속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지변의 힘을 길러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을 거쳐 더 건강하고 긍정적인 눈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자기를 사랑하려고 해도 쉽지 않은 경우 중 하나는 나 자신이 비난받을 만하다고 생각할 때라고 한다. 자기 비난, 자책 비하가 더 앞서다 보면 아무리 나를 사랑하려 해도 어렵다. 그래서 자기 사랑을 위한 첫걸음으로 스스로를 용서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성적인 사고와 토론을 통해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워지고, 투쟁과 도피 반응으로 무작정 싸우거나 그 상황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도움 되지 않는 이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난을 멈추고 용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존감은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고, 존중받을 만 한지에 대한 신념과 태도이다. 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또 얼마나 귀하게 여기고, 자랑스럽게 여기는지를 떠올려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존감은 자기 수용, 자기 효용, 자기 존중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존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만큼 ‘자존감’의 정의는 매우 중요하다. 자존감은 내 삶을 지어가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폭풍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라는 토대에 핵심 가치라는 기둥을 떠올리면 삶의 중요한 기준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단점도 뒤집어보면 장점이 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사회가 바라는 기준치에 맞지 않는 것들을 ‘쉽게’ 단점이라고 치부한다고 한다. 어떤 틀에 맞지 않으면 모두 단점인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게 ‘절대적인 단점’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각각 다른 특성과 성향, 장단점, 강약 점, 호불호가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더 잘 맞는 환경이 있고, 잘 맞지 않은 환경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타인을 소중히 대하듯 스스로를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단 몇분 만이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나’에 집중해 보자는 것이다. 나의 감정, 생각, 욕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10년 후의 나를 상상해 보면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건 어떨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그때의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어 할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현재의 선택들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크다 보면 거절하기가 어렵다. 무리한 요구를 거절하기 위해서는 과한 인정 욕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NO”라는 거절의 뒷면에는 자신에 대한 “YES”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며 연습해 보자고 말한다. 내가 가장 먼저 존중해야 할 사람은 ‘나’라는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에게 있어서 최대 불행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외부 요소에 의해 ‘나의 행복’이 달려있다는 생각을 덜어내고 나 자신을 사랑해 보는 연습을 꾸준히 실천해 보자. 부족함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 모든 것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자신이 되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