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군주론 인생공부 : 보고 듣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
김태현 저자의 <군주론 인생 공부>는 <군주론>에 담긴 지혜를 현대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군주론은 인간의 본성과 권력과 본질을 꿰뚫는 통찰로 수 세기 동안 정치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깊은 영향을 끼친 책이다. 군주론은 당시의 정치적 혼란과 권력 투쟁 속에서 실용적인 통치 지침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까지도 정치학, 경영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여겨지고 있다. 권력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파헤치며 이상주의적 철학과는 대조되는 현실주의적 정치철학의 기조를 다진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문에서는 42개 명제를 선정하여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줄지에 대해 탐구하는 책이다.
당시 이탈리아는 유럽의 경계에 있는 만큼 문화적 중심지였지만 정치 분열과 외세(프랑스와 스페인)의 침략 및 개입으로 혼란을 겪게 되었다. 그것을 본 마키아벨리는 이러한 혼란 속에서 군주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실용적이고 냉철하게 분석하여 <군주론>을 써 내려갔다고 한다. 군주론은 정치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중심으로 국가 통치의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현실주의적 통치를 강조하며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변덕스럽다는 전제하에 군주는 그들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는 명제처럼 군주는 도덕적일 필요가 없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질지도 모를 군주론은 적정선을 지키지 않거나 현대 사회에 맞게 해석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느껴졌다. 권력을 유지하고 나라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주력한 만큼 도덕적, 윤리적 문제는 배제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현대 시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큰 제목은 군주론의 다소 극단적인 부분을 보여주며 반감을 일으키지만, 그 후, 적절하게 현재에 적용할 수 있는 예시를 제공하며 납득할 수 있게 해준다. 리더로서 자질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는 통찰력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권력과 도덕의 딜레마는 영원한 숙제라는 말처럼 한가지의 사상으로 모든 것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
오늘날에 당면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논할 때, 지도자와 국민의 자세에 대한 것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상황에도 잘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는 그 속에서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계심을 가지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적인 문제를 직시하고 그에 맞는 전략과 지혜를 발휘해야 이보다 더 나은 세상, 생존과 번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도자뿐만 아니라 국가의 구성원들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지도자의 부재는 국가의 안정과 질서를 무너뜨리고 폭력과 혼돈을 가져온다.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아야 하기에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서 해야 한다. 사회의 혼란과 무질서의 위험을 피하고 국가의 번영과 안정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결단력 있고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