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기계발서

[책 리뷰] 칼럼 레시피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3. 8. 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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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도 어려운데, 글을 쓰는 건 더욱 어렵다. 처음부터 완벽하고 완전한 문장을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게 크다. 하지만 글쓰기는 레시피와 같이 메뉴를 정하고 식재료를 손질하여 조리하여 멋진 그릇에 담는 요리 과정과 비슷하다. 책<칼럼 레시피>은 글쓰기의 초고부터 퇴고까지 이르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 안을 꽉꽉 채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 나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칼럼이 성큼 다가오는 것 같다. 어려움으로 인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이 레시피대로 글을 쓰다 보면 근사한 한 편의 글이 완성될 것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누구나 칼럼을 쓸 수 있다: 지적 허기를 달래 줄 최고의 한 끼
우리는 이미 칼럼니스트|칼럼도 라볶이처럼 즐기자|칼럼 쓰기 초간단 레시피

2장 재료만 좋아도 음식 맛이 산다: 좋은 글감 찾는 법
칼럼의 종류와 소재|어디서 소재를 구할까|소재를 글감으로 발효시키는 3단계 과정

3장 요리든 글쓰기든 설계가 중요하다: 칼럼 여정 그리기
칼럼 여정이란 무엇인가|‘쓰기’는 ‘읽기’에서 시작한다|독자가 아닌 필자의 눈으로 보자|칼럼 여정 분석 가이드

4장 팬을 달구듯 독자를 달구려면: 흡입력 있는 첫 문단 쓰는 법
첫입부터 사로잡아라|독자의 관심 끌기 전략|시작점과 방향성이 중요하다

5장 굽고 삶고 찌고 끓이고: 글을 어떻게 전개할 것인가
같은 재료도 조리법에 따라 다른 요리가 된다|차곡차곡 울림을 주는 빌드업|매끄러운 전개를 위한 꼬리 물기|생생한 대화 문장 활용하기|시간 순서 재배열하기|질문으로 문제 제기하기|여러 이야기를 나열하고 결합하기|사유하고 확장하기

6장 나만의 비법 레시피 활용하기: 글의 격을 높이는 고급 기법들
개념 설명으로 더욱 친절하게|비교와 대비로 더욱 명료하게|은유와 상징으로 더욱 세련되게|위트와 풍자로 더욱 유머러스하게|정교한 논리로 더욱 단단하게

7장 다 익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 문단으로 피날레를 장식하는 법
마무리의 기술 1: 이야기 회수하기|마무리의 기술 2: 주장 변신하기|마무리의 기술 3: 구성, 어조, 인용 고민하기

8장 단번에 완성되는 요리는 없다: 완성도를 높이는 퇴고 테크닉
퇴고의 진정한 힘|고치고 고치고 또 고치고|반드시 유념해야 할 궁극적 방향|내 글에 바로 써먹는 5가지 퇴고 요령

9장 맛깔난 요리는 이름부터 다르다: 매혹적인 제목 달기
제목의 다양한 기능|좋은 제목이란 무엇인가|눈길을 사로잡는 제목 메이킹 기술

10장 맛의 차이는 디테일의 차이: 나만의 문장과 문체가 필요한 이유
문장, 필자의 원천 기술|문체, 개성을 담는 그릇|문장력을 키우는 실전 연습

11장 최고의 셰프도 연습만이 살길: 글력 향상을 위한 필수 루틴
3가지 실천법으로 내 글 숙성시키기|풍부한 감성이 맛의 깊이를 더한다|요약은 글쓰기의 만능 소스

나가는 글

 

책 리뷰

 

칼럼이란 신문이나 잡지에 실려 주로 시사, 사회, 풍속 따위에 관하여 짧게 평한 글이다. 나는 평소에 신문을 자주 보는 편이고 고등학교 때부터 사설 칼럼을 많이 찾아보곤 했다. 워낙 떠들썩할 때, 신문 스크랩을 해서 스크랩북의 대부분이 거대한 뉴스를 담고 있어서 지금도 보면 이 일들이 어떻게 한 해에 일어났지? 싶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종류의 글은 전문가가 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일반 사람들이 쓰는 칼럼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궁금해졌다.

 

기사나 사설과는 달리 칼럼은 누구든 기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정치, 사회, 경제 분야의 어려운 주제에 국한된 글쓰기를 다뤄야 하는 것도 아니다. 무궁무진한 소재를 통해 적절한 단계와 완성된 글을 세세하게 가다듬고 제목까지 붙이면 끝이다. 우선, 내 생각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글로 표현하여 그 글에 맛있는 표현을 더 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양성을 중점으로 둔 만큼 자신의 흩어진 생각을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칼럼이 되는 것이다.

 

같은 글을 써도 어떻게 표현하냐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글은 다양하지만, 쓰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생각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나만의 글을 쓰기 위해서 끊임없이 칼럼을 읽고 나만의 글을 쓰며 여정도를 만들어 본다. 그 기술을 연마하며 조금씩 쓰고 싶은 글과 쓸 수 있는 글의 간격을 좁혀 나가며 나만의 글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읽고 쓰는 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칼럼을 읽고 글쓰기 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방식을 반복하면 더욱 좋다고 한다. 그렇게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다 보면 완성도 높은 글과 함께 칼럼 레시피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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