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45 [책 리뷰] 25시 도깨비 편의점 1 지금 내게 도깨비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면 나는 어떤 물건을 고르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이다. 아이들의 소소한 고민을 판타지로 풀어낸 이야기이지만 결국 선택을 하는 우리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든다. 신비한 상품이 순간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지만 그 기적을 어떻게 이어갈지는 오롯이 선택한 사람의 몫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연화였다. 후반의 사정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아서 더욱 인상 깊었던 인물이었다. 교통사고로 혼자가 되었지만 할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며 더 나은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또 한번의 사고를 겪은 후 ‘희생’을 치르게 된다. 이 가혹한 설정이 연화에.. 2025. 8. 27. [책 리뷰] 붉은 시대 박노자의 『붉은 시대』는 잊혀진 조선 사회주의 운동을 복원하며, 그것이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의 정치·사회적 논쟁과 깊게 연결된 문제임을 드러내는 책이다. 저자는 일제강점기 사회주의 운동을 ‘잃어버린 20년의 붉은 시대’로 규정하며, 한국 현대사에서 의도적으로 지워졌던 기억을 다시 불러낸다. 이 책은 학문적 연구 뿐만 아니라 독자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짐으로서 또 다른 길의 가능성을 사유하게 만든다. 저자는 조선의 사회주의 운동이 외래 사상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당대 세계사의 흐름과 식민지 현실의 구조적 모순이 교차하며 탄생한 현상임을 강조한다. 1919년은 전 지구적으로 반란과 격변의 해였다고 한다. 러시아 혁명의 충격은 피압박 민족들에게 새로운 해방의 비전을 제시했고 제1차 세계대.. 2025. 8. 26. [책 리뷰]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은 명나라 시대 학자 홍자성이 저술한 책으로 채근담(채소 뿌리 이야기) 라는 이름처럼 소박하지만, 깊은 지혜를 담고 있다. 총 356편의 글로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지침과 실제 삶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책 은 중국 고전 원문과 해석본을 함께 수록하여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곱씹으며 사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책은 특히 마음의 평정과 내면의 단단함을 강조한다. 겉모습이나 외적 성취보다 내면의 지조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하고 있다. 또한 독자에게 흔들리지 않는 유연함과 겸손, 자기 성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진정한 강함은 내면에서 시작된다.’라는 말처럼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중심을 지키는 자세가 삶에서 얼.. 2025. 8. 25. [책 리뷰] 여름에 내가 원한 것 이 책에서는 내가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과 차마 정의 내리지 않았던 것들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여름에서 파생된 사랑, 영화, 인생, 그 외의 것들이 맞물려 추억으로 또,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에세이 이다. 하니포터 활동으로 읽게 된 책인 만큼 더욱 깊숙이 들어가서 읽어보고 싶었다. 소설을 받기 전, 마케터 선인장님의 하니레터를 읽었다. 나도 어떤 계절을 가장 사랑하냐는 말에 망설임 없이 ‘가을’을 이야기하곤 한다. 여름은 뜨겁고 땀이 주룩주룩 흐르고 힘이 빠지는 그런 계절이기 때문이다. 여름을 낭만 가득히 음미하게 된 기적과도 같은 순간을 이 책을 통해서 이 여름날을 나 또한 그 싱그럽고 다채로운 감각으로 채울 수 있을까 기대하게 되었다.여름은 사실 미화된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25. 8. 22. 이전 1 2 3 4 ··· 1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