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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영화 & 드라마 원작 소설40

[책 리뷰] 파과 : 생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생생한 감각. 이 소설보다 과일의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을 잘 표현한 작품은 보지 못했다. 사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감각적이고 섬세해서 읽는 내내 계속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소설의 이름은 구병모 작가의 . 굉장히 보고 싶었던 소설이었지만 3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감이 망설이게 만들었고 결국 영화 개봉 직전까지 와버렸다. 압박감도 물론 있었지만 이런 압박감 덕분에 오히려 책을 빠르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소설의 묘사 자체가 워낙 상세하고 생생했기에 이 이야기가 영화로 어떻게 옮겨질지 상당히 기대됐다. 특히, 이혜영 배우가 표현해 낼 조각은 어떤 모습일까? 조각은 오늘도 방역을 무사히 마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 떨림이 생기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생의 끝자락.. 2025. 4. 28.
[책 리뷰] 콘클라베 2025년 3월 5일 개봉 예정인 영화 는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며 화제를 불러 모았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미술상의 후보에 오르며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의 경우에는 먼저 영화를 보는 것도 좋지만 이미지를 상상하고 영화를 볼 때 더 재미있는 면이 있기 때문에 원작 소설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기로 했다.  2022년 10월 19일, 가톨릭 교회의 최고 지도자인 교황이 선종했다. 전 세계의 118명의 추기경을 시스티나 예배당에 모아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비밀회의인 콘클라베를 시작하게 된다. 콘클라베( conclave )는 라틴어로 콘클라비스. 열쇠를 지니다 라는 뜻이다. 13세기부터 교회는 이런 식으로 .. 2025. 2. 26.
[책 리뷰] 마천대루 천쉐는 대만을 대표하는 작가로 25살, 금기에 도전하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대만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며 등장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는 대만의 중견 작가로 소설 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출간했다. 2020년에 첫 방영된 드라마 의 원작 소설인 만큼 더욱 기대됐다. 는 실제로 8년간 거주했던 타이베이의 한 고층 빌딩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작품이라고 한다. 300명이 거주하는 초고층 빌딩을 타이페이라는 도시의 축소판으로 그려내기 위해 다양한 직업, 배경, 나이의 인물들을 창조했다고 한다.  고층 빌딩 속 타이베이에서 주거가 지니는 의미, 빈부격차뿐만 아니라 타이베이 드림을 꿈꾸며 각지에서 올라와 성공했거나 좌절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에 넣었다. 살인사건을 다룬 소설이지만 소설의 중심은 범인을 추적.. 2025. 2. 4.
[책 리뷰] 인플루언스 는 곤도 후미에 작가의 신작 소설이다. 개인이 해결할 수 없는 가정폭력, 학교폭력과 같은 사회문제를 배경으로 하여 세 여자의 복잡하게 얽힌 관계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벌어진 비극을 어떻게 소멸시키고 서로를 어떻게 구원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이미 드라마화가 진행된 소설인 만큼 강렬한 이야기 전개와 섬세한 심리 묘사는 매우 흥미롭다.   어떤 소설가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많은 독자가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중 하나처럼 자신의 인생을 소재로 써달라는 이야기였다. 평소 같았다면 무시했겠지만 유독 이 편지가 마음에 걸리는 이유는 ‘저희 셋의 관계’라는 말 때문이었다. 자기 인생의 파란만장함이 아닌 자기와 자기 친구들의 관계에 흥미를 느낄 것 같다는 말이 덧붙여져 있.. 2024.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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