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소설추천84 [책 리뷰] 루공가의 치부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니 무척이나 재미있는 소설 하나를 발견했다. 재밌어 보여서 본 책인데, 진짜 재미있다. 한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려낸 작품이자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바로 에밀 졸라 작가의 다. 출판사마다 제목이 다르지만 을유문화사에서는 '치부'라는 단어를 출판사 길에서는 '행운'이라는 단어를 택한다. 23년 간 총 20권의 연작 소설로 그려낸 ' 루공·마카르' 총서의 처음이 되는 작품이다. 처음인 만큼 5대에 걸친 루공가와 마카르가 사람들의 배경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19세기 프랑스 사회의 모습에 가상의 이야기를 더해 보다 더 실감 나고 실제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7p 한 집안, 즉 한 작은 집단이 한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열명이나 스무 명의 개인을 탄생시키면서 어떻게 .. 2025. 6. 9. [책 리뷰] 도쿄 하이드어웨이 는 힘들고 지친 내 마음을 달래주는 소설이다. 갈등과 혐오, 비난과 같은 것들이 주류가 되어가는 우리의 사회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6개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인물들의 이야기이지만 연결되어 있어 끊기지 않고 몰입이 잘되었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고 술술 읽히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저마다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어디에 도달할지 모를 이 인생의 발걸음이 어디를 향해 있는지는 우리 개개인에게 달려있고, 어떤 사회가 될지 또한 우리에게 달려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것과 내가 바라는 것이 너무나도 다를 때, 누구에게나 필요한 은신처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355p 저마다의 은신처에서 조금이나마 자신을 위로해도 때로는 무시무시하고 무자비한 세.. 2025. 5. 20. [책 리뷰] 파과 : 생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생생한 감각. 이 소설보다 과일의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을 잘 표현한 작품은 보지 못했다. 사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감각적이고 섬세해서 읽는 내내 계속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소설의 이름은 구병모 작가의 . 굉장히 보고 싶었던 소설이었지만 3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감이 망설이게 만들었고 결국 영화 개봉 직전까지 와버렸다. 압박감도 물론 있었지만 이런 압박감 덕분에 오히려 책을 빠르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소설의 묘사 자체가 워낙 상세하고 생생했기에 이 이야기가 영화로 어떻게 옮겨질지 상당히 기대됐다. 특히, 이혜영 배우가 표현해 낼 조각은 어떤 모습일까? 조각은 오늘도 방역을 무사히 마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 떨림이 생기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생의 끝자락.. 2025. 4. 28. [책 리뷰] 플라스틱 세대 어딘가 익숙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정말 전에 봤던 소설이었다. 바로 3년 전, 리디에서 우주 라이크 소설을 통해 출간된 단편 소설 였다. 올해 출간한 는 그 단편 소설을 확장하여 장편 화한 작품이다. 그때 당시 긴 소설이 아니었음에도 빠져들며 재미있게 봤던 소설이 장편소설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니 굉장히 반가웠다. 이 책을 하루 만에 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떻게 확장했고, 또 어떤 부분이 다른지 궁금해졌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플라스틱을 먹기 시작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저 추측만 할 뿐이었다. 이 상황은 마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해 환경을 망쳐왔던 인간들이 대가라도 치르는 것처럼 보였다. 모두가 감당해야 할 이 문제에도 돌파구가 생겨나며 플라스틱 세대, 신인류가 탄생했다. .. 2025. 3. 21. 이전 1 2 3 4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