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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15

[책 리뷰] 시간을 건너는 집 만약 인생을 뒤바꿀 단 한 번의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문을 열어보고 싶은가. 김하연 작가의 장편소설 은 바로 이러한 흥미로운 질문으로 시작한다. 개정판으로 다시 돌아와 독자들에게 익숙하면서도 따뜻한 울림을 건넨다. 하얀 운동화는 선택받은 아이들에게만 주어지고, 시간의 집은 하얀 운동화를 신은 아이들에게만 보인다. 네 명이 모여야만 시작된다는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간다. 정해진 규칙을 따르고 일정한 요건을 갖춘다면 과거, 현재,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세 개의 문을 통해 소망이 이루어준다는 말에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나선다. 겉으로 보기에는 마법 같은 공간인 '시간의 집'은, 실은 상처 입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마주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갈 용기를 얻는 성장의 공간이 된.. 2025. 4. 30.
[책 리뷰] 휘슬링 따끔따끔한 시절을 하나 고르라면 청소년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은 그 시절이 제일 행복한 때다 혹은 좋은때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 시절을 지나온 나도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은 평생 함께하는 친구이지만 뭐 하나 이루어진 게 없는 청소년기에는 그 불안이 날뛰는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설픈 자신감과 불안불안한 친구 관계가 뒤얽혀 사소한 일에도 무너지고 휘청이는 나날들. 는 ‘수채’가 힘들 때마다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이다. 아빠의 충동적인 결정으로 강아지를 입양하게 된다. 행동이 느리고 무덤덤한 성격을 가진 이 강아지의 이름은 ‘덤덤’. 자신과 꼭 닮은 점점 과 함께할수록 편해지고 덤덤에게만큼은 무엇이든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 2025. 4. 29.
[책 리뷰] 스파클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스파클’이라는 단어는 보통 빛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의 ‘스파클’은 반짝이기 전의 어둠과 그 어둠을 통과하며 피워낸 미세한 빛으로 존재한다. 그 반짝임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시간과 용기의 과정이 이 작품을 더욱 반짝이게 만든다. 유리는 오 년 전 사고로 오른쪽 각막을 이식받았다. 그 후 방황하던 유리는 자신에게 눈을 준 사람이 궁금해지고, 그의 지인인 시온을 만나게 된다. 그는 하루하루 편지를 남기며 그리운 마음을 표시한다. 그런 시온의 주변을 맴돌던 유리는 점차 용기를 내어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유리는 기적을 믿지 않았다. 기적은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2025. 4. 18.
[책 리뷰] 마녀의 영화 레시피 10대의 고민, 영화가 답하다 는 ‘삶’이라는 요리를 근사하게 만들어 낼 수 있게 조심스레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다. 숏폼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이 소설과 영화가 전할 삶의 지혜는 닿을 것이다. 저자가 자신이 그러했듯, 독자들 또한 소중한 깨달음의 순간을 만나길 바랐다. 지금 당장 자신만의 영화 레시피가 없어도 괜찮다. 이 소설에 나오는 영화 레시피를 참고하여 자신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삶의 방향을 설정할 레시피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적절한 맛을 더해가며 요리를 완성한다면 더욱 좋겠다. 준희는 중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성적도, 친구도, 미래도 고민이 많다. 수학학원을 땡땡이치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편의점에서 마녀 언니를 만나게 된다. 새까만 손톱, 판다처럼 눈 가장자리 전체를 채운 아이라인, 두피가..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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