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에세이29 [책 리뷰]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는 탁경은 작가의 첫 에세이다. 작가는 청소년이 겪는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많이 써왔기에 첫 에세이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됐다. 근데 이 에세이. 시작부터 독특했다. 대뜸 질의응답으로 시작하는 에세이라니. 무척이나 신선했다. 청소년기에 겪는 수많은 선택, 그 선택에 대한 고민 솔직한 조언은 솔직히 따끔할 만큼 현실적이고 뼈를 때리는 말이었지만 공감이 되었다.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은 이야기는 청년들에게도 손을 내민다. 삶은 자신이 어떤 태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주체적인 나의 삶을 살고, 설계하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불안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그 불안을 어떻게 이겨내어 나의.. 2025. 5. 21. [책 리뷰] 사랑없이 우리가 법을 말할 수 있을까 는 천수이 변호사의 신간 에세이다. 차가운 법이 미처 헤아리지 못한 빈틈을 사람의 온기로 채워간 이야기 라는 문구에 이끌려 서평단에 지원하게 되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마주한 현실과 법이 닿지 못한 빈틈을 사람의 온기로 메우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과 고민을 담고 있는 책이다. 목차 추천의 말프롤로그: 법의 빈틈을 채우는 사람의 온기1장 준비―달동네 K-장녀, 로스쿨에 가다태어나 보니 다 정해져 있더라이름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까돼지에서 영웅이 되는 반전 드라마결핍이 독이 아닌 득이 되도록녹슨 칼의 쓸모2장 시작―변호사인 듯 변호사 아닌 변호사 같은긴가민가할 때는 대부분 기다진실과 사실은 다릅니다속는 것도 나, 속이는 것도 나사실 우리는 모두 괜찮지 않다변호사를 고소하고 싶어요목도리도마뱀의 가을3장 가족.. 2025. 1. 8. [책 리뷰] 슬픔의 모양 요즘의 한국은 연말에도, 연초에도 어수선하고 유난히 정신없는 분위기다. 힘이 나는 일보다는 슬프고 화나는 일이 무척이나 많은 요즘,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슬픔의 모양은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이석원 작가의 은 쓰러진 아버지를 향해 다가가는 발걸음과 이별 앞에 놓인 가족들의 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다. 어쩌면 감추고 싶었을지도 모를 감정의 형태를 솔직하게 드러내어 자신만의 슬픔의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이보다 더 솔직하게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에세이는 또 없을 것이다. 목차1부 덫 2부 악역 3부 아버지에게 가는 길 4부 내 마음이 왜 이럴까 5부 중요한 건 일상이었다 6부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7부 귀환歸還 8부 PT(프레젠테이션) 9부 출구 없는 미로 10부 어느 봄의 캠.. 2025. 1. 3. [책 리뷰] 결혼ㆍ여름 《결혼·여름(Noces suivi de L’Été)》는 1939년에 출간된 《결혼(Noces)》과 1954년에 출간한 《여름(L’Été)》을 담은 알베르 카뮈의 여행에세이다. 목차 결혼티파자에서의 결혼제밀라의 바람알제의 여름사막여름미노타우로스 또는 오랑에서 잠시아몬드나무들명부의 프로메테우스과거가 없는 도시들을 위한 간단한 안내헬레네의 추방수수께끼티파자에 돌아오다가장 가까운 바다해설: 《결혼》에 대하여해설: 《여름》에 대하여작가 연보옮긴이의 말(2024년)옮긴이의 말(1987년) 책 리뷰 이 에세이는 한 문장 한 문장 뜯어보고 곱씹어 볼수록 좋은 책이다. 알베르 카뮈가 청년에 쓴 글로 언어의 향취에 젖어들게 만든다. 전반부와 후반부는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달라진 도시의 생생한 풍경을 담았다. 직접 보지.. 2024. 9. 10. 이전 1 2 3 4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