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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세이

[책 리뷰]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5.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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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는 탁경은 작가의 첫 에세이다. 작가는 청소년이 겪는 불안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을 많이 써왔기에 첫 에세이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됐다. 근데 이 에세이. 시작부터 독특했다. 대뜸 질의응답으로 시작하는 에세이라니. 무척이나 신선했다. 청소년기에 겪는 수많은 선택, 그 선택에 대한 고민 솔직한 조언은 솔직히 따끔할 만큼 현실적이고 뼈를 때리는 말이었지만 공감이 되었다. 청소년에 국한되지 않은 이야기는 청년들에게도 손을 내민다.

 

삶은 자신이 어떤 태도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주체적인 나의 삶을 살고, 설계하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미래에 불안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그 불안을 어떻게 이겨내어 나의 꿈을 이루어가는 발판으로 만들 것인지는 ‘나’에게 달렸다. 듣기 좋은 위로가 아닌 내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애정 어린 조언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가 아닌 ‘나’의 주체적인 선택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어 좋았다.

 

불확실한 미래는 누구에게나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 같다. 대한민국은 급격한 경제 성장을 통해 빈곤 국가에서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이렇게 놀라운 변화 뒤에는 여러 사회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바로 젊은 세대들의 사회적 고립 문제이다. 미래 세대이자 사회를 발전시키는 주요 동력이지만 청년들은 희망을 잃고 도전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 뒤에는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는 학업에 대한 극심한 압박감, 제한된 수의 선호 직업을 놓고 벌이는 과도한 경쟁, 사회적으로 정해진 성공의 기준과 그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겪게 되는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젊은 세대를 고립으로 내몰기도 한다. 극심한 경쟁 사회에서 느끼는 좌절감과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결국 이들을 사회와의 단절로 이끈다. 또한,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적 문화는 개인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학교 폭력이나 부적응 경험 또한 사회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희망을 잃고 미래를 개선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청년들의 고립이 시작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 에세이를 꼭 읽는 것이 좋겠다.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나’의 자아는 사라지고 타인의 기준에 맞춰 판단하고 행동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복잡하고 고단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나’를 찾아가기 위한 용기와 위로를 건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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