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49 [책 리뷰] 저주받은 사람 중에 가장 축복받은 . 제목부터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저주받은 사람 중에 가장 축복 받았다고? 판타지 소설인가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넘겨보니 저주 자체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그저 자신을 구성했던 이야기에서 비롯된 일들을 저주라 치부하며 그 벽장에 자신을 가둔 어떤 사람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소설을 소개하는 글 중에 "내가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지 않는 법, 그것은 내가 속한 세상을 점점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맞는 말 같았다. 외려 저주 속에 머물다 보면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둠 속에서 살아왔던 이들에게는 외부의 적이 있어야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환각이라 할지라도 그 거짓말이 사람을 살릴 수만 있.. 2025. 11. 10. [책 리뷰] 삼국지 인생 공부 천하를 움직인 심리전략 삼국지는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다. 인간의 욕망과 의리, 배신과 선택이 뒤엉킨 복합적인 인간 군상의 이야기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담은 교과서다. 위·촉·오 세 나라가 천하를 다투던 혼란의 시대 속에서 한 사람의 결정이 천하의 판도를 바꾸기도 하고 사소한 실수가 제국의 몰락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삼국지를 읽지 않은 사람과 친구가 되지 말고,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는 싸우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시아 문화권에서 삼국지는 신화적 지위를 갖고 있다.『삼국지 인생 공부』는 바로 이 삼국지를 현대인의 눈으로 다시 읽어보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저자는 진수의 삼국지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절체절명의 위기 속 인물들이 남긴 30개의 명문장을 선별하고, 그 안에 담긴 인간 심리와 전략, 정치.. 2025. 11. 7. [책 리뷰] 미중 관계 레볼루션 ‘중국제조 2025’가 막을 내리는 이 해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이 제조업·반도체·배터리·AI·전기차 등 첨단 산업 전 영역에서 체급을 키워온 시점이다. 저자는 이 전환점을 통해, 세계가 무역 경쟁의 단계에서 신패권 재편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한다.중국은 지난 십 년간 내수 확대·기술 국산화·공급망 내재화 전략을 통해 스스로를 패권 레이스의 행위자로 격상시켰다. 이에 맞서 미국은 더 이상 중국을 ‘시장’이자 ‘생산기지’로 보지 않는다. 대신 제재·무역통제·기술봉쇄·동맹 리쇼어링 전략을 통해 미중 경쟁을 ‘국가 전략의 프레임’으로 끌어올린다. 즉, 싸움의 무대는 관세 뿐만 아니라 기술·표준·공급망·AI·동맹 체계로 이어진다. 기술 패권의 시대에서 한국은 어떻게 생존할 것인지 정치, 외교, 경제, 기술.. 2025. 11. 6. [책 리뷰] 양양 가족의 오랜 비밀이었던 딸의 이름을 꺼내들다. 화제의 다큐멘터리 에서 못다 한 마음, 그리고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다큐멘터리의 내용뿐만 아니라 비하인드,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들까지 모두 실어내었다. 그뿐만 아니라 고모와 자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조금 더 촘촘하게 다룬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밤, 저자 양주연의 아버지는 자신에게 자살한 누나가 있음을 알렸다. 뒤이은 말이 주연의 마음을 흔들었다. 너는 고모처럼 되지 말아라. 양씨 집안 여자들은 모두 불행했으니까. 그녀는 방황하던 과거의 자신이 떠올랐다고 했다. 죽음을 결심할 만큼 힘들었지만 실행에는 옮기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 후 보지도 못했던 고모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막연한 호기심일까. 두려움일까. 당연하게 불.. 2025. 11. 5. 이전 1 2 3 4 ··· 11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