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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44

[책 리뷰] 새벽의 모든 이토록 웃음 나고 사랑스러운 소설이 또 있을까. 한 번 펼치는 순간 손을 뗄 수 없는 은 세오 마이코 작가의 장편 소설이다. 불안감이 안도감으로 변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상상 이상의 변화가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 여자, 그 남자의 시선으로 교차되며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각자의 사정을 배려해 주는 것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참으로 따뜻했다. 세오 마이코의 장편소설 은 동명의 이름으로 영화화되었으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다. 목차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책 후기 그 여자, 후지사와.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탐구하는 이는 계.. 2024. 5. 1.
[책 리뷰] 율의 시선 제17회 창비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은 감정의 미세한 변화와 움직이지 않았던 시선의 미동을 포착하는 소설이다. '율'이라는 인물의 내면을 깊이 있게 다룬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상실이라는 감정을 가졌지만, 그 감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공허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율의 시선'이 어디를 향할지 궁금해졌다. 타인을 바라보는 눈 속에서 마주한 율의 시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목차 프롤로그1부2부3부4부에필로그작가의 말 상세이미지 책 후기율의 시선은 무의미하고 무감각하며 공허한 형체를 바라보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사실을 외면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받아들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기엔 자신의 상황이 너무나도 벅찼고 이 상황과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중.. 2024. 4. 30.
[책 리뷰]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그림이 화풍을 드러내듯 글은 문체를 드러내곤 한다. 어떤 것을 중점으로 두느냐에 따라 의미도, 느낌도, 생각도 달라지기 때문에 글의 주제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박민규 작가의 는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물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연하게 자리 잡아 있는 외모 지상주의와 물질만능주의의 만연함을 꼬집는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종필 감독의 가 제작 예정이며, 고아성&변요한&문상민 배우 주연으로 5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 소설의 내용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진다. 벨라스케스는 스페인의 궁정화가로 공주 마르가리타가 성장하는 모습을 그림에 담아왔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은 펠리페 4세 국왕부처와 마르가리타 공주, 그리고 시녀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목차1. 라스 메니나스(Las Meninas)2.. 2024. 4. 24.
[책 리뷰] 가벼운 점심 장은진 작가의 은 여러 계절이 내려앉아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는 장편 소설이다. 세월의 무게를 짐작게 만드는 쌓인 먼지로 인해 재채기가 연달아 나오지만, 절대 찝찝하지 않았다. 그게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먼지를 톡톡 털어내면 이 책 속의 계절에 담긴 사랑들을 마주할 수 있다. 목차 가벼운 점심 피아노, 피아노 하품 고전적인 시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파수꾼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책 후기 이 무미건조한 따뜻함이 좋다. 어디에서 왔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명확하게 흔적을 남기는 마음은 그 자리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적막 속에 남은 따뜻함은 존재를 드러내기 마련이다. 어떤 문장은 마음 한 켠에 남아있는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 감정이 단발성으로 남지 않.. 2024.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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