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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리뷰] 오늘의 아이돌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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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유발하는 <오늘의 아이돌>은 김혜정 작가의 신작이다. 케이팝 판타지와 이무기 전설이 결합된 장편 소설이며 현실과 판타지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꿈을 좇는 주인공 오늘을 통해 꿈과 열망 그리고 긍정의 힘이 가진 변화를 생생히 느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겪는 고민과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가는 모습을 통해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목차

 

프롤로그 1 이무기의 부탁 005
프롤로그 2 오디션 006

1부 연습생
합격 017
마지막 기회 035
드래곤 시티의 정체 054
잃어도 되는 것과 잃지 말아야 할 것 071

2부 아이돌에 관한 모든 것
내 꿈은 아이돌 097
루머 116
오늘이 어제에게, 오늘이 내일에게 135
O와 X사이 151

3부 비커밍 아이돌
우리가 되려면 175
스캔들 192
두려움이라는 껍질 205
드러나다 221

에필로그 원스 238
작가의 말 246

 

상세이미지

 

책후기

 

소년 오늘은 최종오디션 합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을 확인 했다. 막막한 현실에 맑은 하늘은 자신의 처지를 상기시키듯 축 처진다. 오디션에 합격한 적이 있긴 하지만 데뷔는커녕 연습도 하기 전에 회사는 공중분해가 되었다. 그렇게 한번 절망을 겪었지만 계속 시도하던 오늘은 이번에는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불합격 소식을 전해 들은 것이다. 고2인 오늘은 학교에 다니는 내내 아이돌 오디션 준비에 매진하느라 공부와는 담을 쌓은 상태였다. 엄마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공부하라고 했고 그 말에 더욱 걱정되는 오늘은 막막해진다. 연습생이 되어도 아이돌이 된다는 보장이 없었고, 오디션 불합격 개수가 쌓일수록 두려움에 대한 마일리지도 계속해서 쌓여갔다.

 

오늘은 스마일 맨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반 축구 경기가 지고 있어도 끝까지 응원하여 분위기를 북돋아 주고, 시험을 망친 친구에게 다음이 있다면 용돈을 털어 떡볶이를 사주는 등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었다. 그런 성격이 오디션을 4년 동안 버티게 해주었지만, 그런 그에게도 이번 일은 유독 힘이 들었다. 드래곤 시티 오디션 결과만 남기고 있었던 오늘 드래곤 시티의 합격 문자를 받게 된다. 믿기지 않는 일, 설레는 마음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지만 빨리 깨어 연습생 모임 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했다. 드래곤 시티 내부는 상당히 독특했지만,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내부는 공개된 적이 없었다. 심지어 오디션 또한 비공개였다. 시크릿 코드를 받은 이들만이 참가할 수 있었다.

 

그렇게 드래곤 시티에서 아이돌 연습 생활을 시작한 오늘. 오늘 합류한 k팀을 포함한 A-J팀 중 한 팀만 데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0개월이라는 시간만이 남아있었던 것만큼 데뷔에 대한 열망을 두고 열심히 연습에 임한다. 하지만 오늘은 수상한 점을 발견한다. 춤과 노래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공중에 둥둥 떠다니거나 수백 페이지의 책을 다 읽고 외우는 등 범상치 않은 모습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다. 바로, 이들은 ‘미리족’이었던 것이다. 이무기가 되지 않고 인간과 결합하여 태어난 이들을 ‘미리’라고 불렀다. 특별한 능력을 갖춘 이들은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며 인기를 끌고 싶은 본능이 있었기에 아이돌이 되기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은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이돌 데뷔를 위해 그 사실을 숨기게 된다. 과연 오늘은 아이돌 데뷔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잠깐 반짝이는 아이돌이라는 직업은 그 반짝임 만큼이나 견뎌야 하는 시간은 매우 길다. 기약 없는 연습 생활을 거쳐 데뷔해도 살아남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인공인 ‘오늘’은 무한 긍정의 힘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준다. 그 긍정적인 영향력은 차츰 큰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하지만 이처럼 무한 긍정을 가진 오늘에도 불안한 순간은 찾아온다. 하지만 그는 이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두려움이라는 껍질을 벗기고 나면 그 안에 든 건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는 말처럼 자신의 불안을 솔직히 인정하고 훌훌 털어낸다. 이러한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실패와 불안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긍정의 힘과 진정한 성장의 의미를 깊이 느낄 수 있게 된다. 꿈을 향한 도전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자신이 가진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주인공이 겪는 변화나 팀 내의 갈등과 성장 외에도 다른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좀 더 깊이 다뤄졌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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