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41 [단편영화] 어둠사이 우제승 감독 / 어둠사이 신앙 갈등 속의 속박과 긴장감, 어둠 사이에서 피어날 자유? 상징적인 이미지들이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잘 살리지만, 열린 결말은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무거운 주제인 만큼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종교 갈등을 독특한 시선으로 다룬 점이 인상적이다.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와 청각에 집중한 연출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다. 무조건적인 신앙이 과연 누구에게나 도움이 닿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는 무당과 천주교 신앙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가족 내 신앙 갈등과 상처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방울, 빨간 철끈, 실타래 같은 상징적 이미지들이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지만, 이야기 전개가 다소 느리고 불친절해.. 2025. 8. 10. [단편영화] Butterfly Story 김우주 감독 / Butterfly Story 이야기로만 전해 듣던 나비가 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질투와 불안 같은 감정을 ‘나비’에 비유한 설정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감정을 부정하거나 숨기려 들지 않는다. 감추려 할수록 또렷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영화는 그 마음을 조심스레 표현하며, 결국엔 그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걸 말하고 있는 듯했어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 감정을 가진 이들을 다그치지 않고 조심스레 끌어안아주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이미지나 시각적 요소에 크게 의존하는 작품이었어요. 대사나 내레이션보다 화면 속의 상징적인 장면과 감각적인 이미지들이 감정을 전달하는데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영화는 두 친구 미랑과 새미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 2025. 8. 9. [단편영화] 들키지 않을 이형주 감독 / 들키지 않을 들키지 않아야 할 어떤 존재들의 이야기. 파란피 인조인간은 참정권을 위해 시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테러까지 감행했다. 그에 대한 국가의 대응은 파란피 인조인간 폐기작전을 위한 계엄령과 즉시 사살령이었다. 서교는 자신이 파란 피라는 것을 들키지 않아야 했고 담임선생님 태우와 함께 미술실에서 개인교습을 받던 중에 들킬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리곤 인간인 척을 하기 위해 필사적인 연기에 돌입한다. 영화는 정치성향과 연관된 혐오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서로를 혐오하게 하는 것은 사상이나 피가 아니라 선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짚는다.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는 선동, 무고, 혐오로 점철되어 있었다. 영화를 보며 과거 한국의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사건들이 떠올랐다. 이념과.. 2025. 8. 8. [단편영화] 야행성 박지수 감독 / 야행성 깨어 있는 아이들의 밤, 그 침묵 속에 담긴 책임감의 방향성. 자살한 아버지를 둔 하영, 늦은 밤 고생하는 엄마와 무관심한 아빠 사이에 있는 해원. 이들이 도시의 중심에서 밀려나 외곽으로 떠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더 이상 집이 안락한 공간이 되지 못하자 그들은 혼자 있을 수 있고 편히 숨 쉴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헤맵니다. 학교가 유일한 피난처처럼 여겨지지만, 실상은 낮에도 밤에도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진짜 ‘안전한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잠들지 못하는 밤을 견디고, 학교에서는 피곤에 지쳐 겨우 눈을 붙이는 악순환을 반복합니다. 영화를 처음 영화제에서 접했을 때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그건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보다 .. 2025. 8. 7. 이전 1 2 3 4 5 6 7 ··· 1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