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42 [단편영화] 달의 뒤편 달의 뒤편 / 전정치 감독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달의 뒤편에 머물러 더욱 씁쓸해진다. 현우는 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37년 만의 슈퍼문이 뜨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별 감흥 없이 꾸중한 후 수업을 이어가고 밤 늦게 마칩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들끼리 회식을 가려던 중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와요. 바로 전 여자친구의 동생이었습니다. 갑자기 니가 왜?? 이젠 헤어져서 아무 관계도 없는데?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어른이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말에 곧장 전여자친구의 동생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됩니다. 언니에겐 말하지 못할 일이 일어난건지도 모르니까요. 그렇게 자신을 부른 목적을 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안부를 묻고 밥도 먹고 횡설수설 말을 이어가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 2025. 8. 4. [단편영화] 아름다운 침체 아름다운 침체 / 이종하 감독 침체되는 것들을 일깨우는 내면의 각성. 영화 줄거리에서도 보았듯 ‘원죄’와 성악’이라는 철학적 요소를 적용하여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를 담아내고 있어요. 주원은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기억 상실을 앓고 있는데요. 주변인들에 의해 과거의 기억을 조금씩 따라가고 있지만 회상에 그치지 않고 이 시대에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인간다움, 양심, 선함에 대한 성찰 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영화에서 침체되어 가는 것들은 아름다움이나 윤리의식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우리가 지켜야 할 진실된 감정들을 비롯한 믿음과 신뢰 또한 포함하고 있는 건데요. 그 침체를 방관하지 않고 앞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그 첫걸음은 과거와 마주하는 것입니.. 2025. 8. 3. [단편영화] 땅굴 수색대 라프 레인첸스 감독 / 땅굴수색대 죽음 앞에서도 인간은 총 대신 손을 내밀 수 있을까. 1917년, 제1차 세계대전은 더 이상 전진도 후퇴도 불가능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죠. 참호전은 장기전이 되었고, 전선은 땅 위가 아닌 땅 아래로 확장됩니다. 영화 《땅굴수색대》는 이 전장의 어두운 심연, 지하 땅굴에서 마주한 두 병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연합군과 독일군은 서로의 참호를 무너뜨리기 위해 지하를 팝니다. 이른바 ‘땅굴전’은 포탄과 총알이 오가지 않는 공간에서 더 은밀하고 더 끈질기게 이어지는 싸움이었습니다. 땅굴병들은 좁고 어두운 공간 속에서 적의 땅굴을 찾아내고, 그 아래에 폭약을 설치해 구조물을 붕괴시키는 임무를 맡았던거죠. 이 영화는 바로 그 숨 막히는 지하 공간에서 적국의 두 병사가 .. 2025. 8. 2. [단편영화 추천] 진실을 비추는 카메라의 힘. 카메라는 진실을 비춥니다. 가끔은 누군가의 추악한 진실을, 또 가끔은 전쟁이라는 민낯을 말이죠. 카메라에 비춰 전세계에 진실이 공개됐던 어떤 이들처럼 카메라는 때때로 그 힘을 통해 진실을 알리기도 합니다. 여기 그 주제에 걸맞은 4편의 단편 영화를 소개합니다. 타나시스 감독의 파티전 거리영화에서 나온 건 뒷모습 뿐이지만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충분히 알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며 심리적 압박을 극적으로 드러내는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무서웠던 건 결정적인 순간에서 선택 자체가 사라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무력감을 오로지 홀로 감당해야하는 부담감이 느껴졌던 영화였습니다. 12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입니다. https://www.moviebloc.com/detai.. 2025. 8. 1. 이전 1 ··· 3 4 5 6 7 8 9 ··· 1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