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스타벅스 일기

 

권남희 저자의 책 <스타벅스 일기>는 스타벅스라는 공간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위로를 전하는 에세이집이다. 매일 아침 스타벅스에 출근해 그날의 음료를 고르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는 옆자리 손님들의 대화나 옷차림, 자신과 짧게 스친 인연들을 붙잡아 때론 가벼운 웃음으로, 때론 삶에 관한 묵직한 사유로 담아낸다. 책의 윗부분에 오늘의 음료를 참고하면 더욱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겨울
사이렌오더
닉네임
사랑과 전쟁
겨울 프리퀀시
에어팟을 잃어버려 원숭이가 된 사람을 위해
슬슬 크리스마스
스타벅스 기프티카드 사기당할 뻔
부부 문제 상담
동료를 도와주세요
아이스와 핫, 생과 사
꼰대 라떼
스벅에서 베이비시터를 하다
다리 떨기
얼죽아를 위한 이벤트
스터디 데스크의 등산복 언니들
참지 마, 참지 마
족보 브레이커
오해가 풀리지 않아서
일찍 일어나지 마라, 새야

2부 봄
맛과 혀슈크림 라떼
해마다 3월이면 생각나는
녹차를 좋아하는 이유
세상은 온통 봄이고, 나는 외톨이다
비닐봉지
사이렌오더 주문을 잘못했다
남자끼리 하는 사랑
당근인데요
다, 다리 꼬지마
옆자리에 이웃이 앉았다
법륜스님 덕후들의 대화
당근과 불금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
동안 부심
선생님과 케이크
카공족
지금 아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재난과 자식
취준생과 어머니

3부 여름
아버지와 아들
매운 연애 상담
조선의 할매
밤말은 사람이 듣는다
자식이 좋긴 하지만
실연 상담
셀프 미담
진상 손님의 정체
내가 뽑은 스벅 빌런
발이 아플 때면 인어공주를 생각했지
오호, 스타벅스 친절하시네
동네 청년들
그분이 다가와서 한 말
그런 생각 하지 마세요
담배 연기
서점 안 스타벅스
엄마, 여름휴가 가자
나고야 스타벅스에 가다

4부 가을
편견
휴대폰과 어무이
스타벅스 앞 도서관
가보고 싶은 곳
중간고사 공부하는 학생들
스타벅스 교복
보름달 보며 소원 빌기
사과하는 방법
스벅에서 야한 만화책을 번역하다
60대 남자 어른들의 대화
아빠 칭찬하기는 어려워
스타벅스의 남학생들
아미와 엄마
스타벅스 샌드위치
결혼 이야기
스벅에서 기도하는 사람
옆자리 아이에게 그림책 보여주기
에필로그
Thanks to

 

상세 이미지

 

 

책 후기

 

반려견의 죽음과 딸의 독립 후 집안에 홀로 남겨진 저자는 ‘빈둥지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던 중 우울감을 털어내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스타벅스를 찾았다. 젊은 이들의 공간이라 긴장되고 처음이라 낯설었지만 조금씩 적응해 가기 시작하니 익숙해졌다. 집에서는 써지지 않았던 글들이 이곳에 오니 이상하게 술술 쓰였고 스타벅스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해가 됐다. 그렇게 스타벅스에서 자리잡아 일을 하고 일상을 쌓아 가기 시작한다.

 

*빈둥지 증후군 – 자녀가 독립한 후 부모가 느끼는 공허함과 슬픔을 뜻한다. 마치 텅 빈 둥지를 지키고 있는 것 같은 허전함을 느낀다고 해서 빈둥지 증후군이다. 텅 빈 집에서 고립되는 듯한 기분으로 인해 극심한 우울감이 올 수 있다.

 

작가는 스타벅스를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시선을 통해 작가는 스타벅스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하고, 삶에 대해 더 깊이 사유하게 한다.

 

스타벅스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큼 스타벅스라는 공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책이다. 작가는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하고, 스타벅스에서 일하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통해 삶에 대해 더 깊이 사유하게 한다.

 

단조롭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작가의 소소한 일상은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스타벅스라는 공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통해, 스타벅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스타벅스 일기》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과 유려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가는 스타벅스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소소한 아름다움과 위로를 전한다. 또한,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사람들과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