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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이번주 영화 이야기

[2x9] 구교환 징크스 몽타주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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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9 이엑구는 이옥섭의 이, 구교환의 구를 딴 단어입니다.

이옥섭과 구교환이 연출하여 자신들만의 색깔을 그대로 담아내었으며 특유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로 큰 주목을 받았죠. 제가 처음 이들에 대해 알게 된 건 <꿈의 제인>에 출연한 구교환 배우에 의해서였습니다. 꿈의 제인이라는 영화는 구교환 배우가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독립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누구나 아는 배우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구교환 배우가 주목을 받게 된 건 '반도의 서대위' 역할이었습니다. 모가디슈를 시작으로 많은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이엑구 활동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구덩이를 마주하면 우리가 해야할 일은 얼른 그곳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들의 작품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죠. 제가 이엑구의 작품을 처음 본 건 <메기>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옥섭 감독의 연출, 구교환 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와 독특한 연출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요. "사실은 언제나 사실과 관련된 사람들에 의해서 편집되고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말처럼 믿음과 신뢰에 대한 주제가 인상 깊었던 영화였습니다. 사실이라고 보이는 것 또한 만들어질 수 있으니 바로 반응하지 말고 기다렸다가 반응했으면 하는 의도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교제 폭력 그리고 사회문제를 적절히 섞어내어 특유의 블랙코미디를 맛깔스럽게 표현한 영화였습니다.

이들이 연출한 작품 중 소개하고 싶은 단편 영화가 또 있습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관람해보세요. <왜 독립영화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4학년 보경이?>, <걸스온탑>, <로미오: 눈을 가진 죄>와 같은 작품들이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9QzZ5hwDhA

 

그리고 오늘 공개된 <구교환 징크스 몽타주>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관람할 수 있게 2x9 채널에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는 계속 되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만큼 꼭 그 메시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서울독립영화제는 국내 최대의 독립영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제는 독립영화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내년 영화계 지원 예산 중 서울독립영화제의 예산은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작년에도 대폭 삭감되어 많은 영화제가 존폐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영화, 그리고 한국 영화의 근간이 되는 한국 독립 영화가 사라진다면 한국영화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그래서 서울독립영화제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VjvxkoHxQY&t=20s&pp=ygUJ7J207JeR6rWs



구교환 = 서독제 라는 비유로 영화에서 표현되죠. 사라지길 원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종말은 예상치 못한 위기로 다가오게 됩니다. "너는 나를 사랑하는 너를 사랑하지. 너는 나를 사랑한 적이 없어."라는 말처럼 형식적인 행정을 비판합니다. 언제부터 식었는지를 이야기하며 언제나 같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대로 할 수 있는거라고 말을 통해 없어도 될 것 같지만 막상 없으면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이미지로 표현합니다. 50년 간 관계를 지속한 연인과 종말을 비유로 들어 더욱 그 의미를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휘두르고 패도 살아남을거라는 말처럼 서울독립영화제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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