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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취업 사이트에서 회사 지원했는데 블로그 부업 알바 였던 썰.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5.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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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일자리는 없고 주머니에 동전조차도 없던 2020년 어느 날, 나는 일자리 센터에서 추천해 준 취업 공고문을 보고 후다닥 입사지원서를 넣게 되었다.

 

취업난으로 쩌리쩌리가 되어가고 있던 김모씨

 

입사지원서를 넣고
서류 통과가 된 날
엄마 나 서류 통과했대!~!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면접날을 고대한 당일이 됐다.


겉으론 평범해보였다.
꽤 깔끔한 건물에 사무실 풍경이 보여서
오 내가 일할 곳인가? 하면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회사 건물에 들어섰는데 앗 뭔가 이상했다.

x 됐다. 이거.

심지어 2층으로 올라오란다.
xx 부동산?? 뭐지 했는데

일단 겁난 거 아닌 척하고 앉았다.

 

겉으로는 웃는 척 하지만 땀 겁나 흘리고 있는 김모씨

 

간단하게 물어보더니 일에 대해서 알려줄 테니 따라오란다.
근데 xx 부동산 안에 또 문이 있는 거다.



진짜 이렇게 되는 줄 알고 한 손에는 휴대폰 움켜쥐고 들어갔다.
문 안의 문을 여는 순간 키보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내 또래의 사람들이 앉아서
두두두두두두 소리를 내며 뭔가를 쓰고 있었다.

그렇다.

포토샵으로 디자인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한다고 했던

그 일은

블로그 원고 알바였던 것이다.


세상에 어머니 아버지ㅠㅠ
살려주세요ㅠㅠㅠ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해코지당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
교육(?) 해주는 분한테 교육을 받고 글을 작성했다.

근데 잘했다고 칭찬하면서
이렇게 하면 된다며
더 써보겠느냐고 물었다.
괜찮다고 말하니
나가봐도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하며 가고 싶었으나
붙잡아서 감금하고 때릴까 무서워서 (파워 N)
호다다닥 걸어서 나갔다.
문 안의 문을 넘어서 2층에서 1층으로 후다닥 나와서
사진처럼 냅다 도망갔다..

 

 

정말 내생에 그렇게 강렬하고 놀라고 소름 끼치고 별별 상상을 다하게 만든 곳은 처음이었다. 그 뒤로 거기 업체는 차단 박았다. 일자리 소개 해준 곳에 이야기해보니 아무렇지 않은 듯 반응했다. 취업만 시키면 그만이라는 걸까. 그렇게 하는 업체가 많은가 싶었고 너무 배신감이 들었다. 일자리 소개해주신 담당자분한테 이 짤 진심으로 보내고 싶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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