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독립 영화를 꼽으라면 이 두 영화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바로 윤가은 감독님의 <우리들>과 <우리집>이라는 작품 입니다. 초등학교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잠시 잊고 지냈던 순수함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영화입니다.
두 영화의 주요 포인트는 3개로 딱 나눠보면 좋겠죠.
- 복잡한 세상 속 순수함 강조
-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진실한 세계
- 관계와 성장에 대한 섬세한 묘사
🎬 영화 '우리들' (2016)
<우리들>은 윤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입니다. 어린 소녀들의 복잡한 우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며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달라지는 관계 변화를 통해 '성장통'을 담아내고 있어요. 여름방학에 선과 지아가 만나서 매일 매일 같이 지내며 친해지게 됩니다. 사실 선은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지아는 그 사실을 모르죠. 여름방학 동안은 잘 지냈던 두 사람은 학교에서 선의 위치를 깨닫게 되면서 완전히 달라져요. 함께했던 그 여름방학을 모조리 지운 것처럼 말이죠. 초등학생이라면 경험했을지 모를 그 미묘한 감정선이 참 잘 드러났던 영화였어요. 아이들은 솔직해서 잔인하게도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이 잘 드러났어요. 아이들은 미처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내면을 잘 보여준 영화였어요. '그럼 우린 언제 놀아?' 라는 동생의 한 마디는 마치 뒷통수를 강하게 맞은 듯한 충격을 줍니다. 관계의 본질을 놓치고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만들어주었습니다.
🎬 영화 '우리집' (2019)
매일 싸우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하나와 자주 이사를 다니던 유미, 유진 자매가 만나 '우리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입니다. 우리집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정말 우리만의 집이 되었으면 하는 열정으로 피어나요. 어른들의 무관심이 아이들의 열정을 더 피운걸까요? 아이들이기에 한계는 있었지만 진정한 우리만의 집은 유대감을 키웁니다. 어른들이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마음은 어른들이 해결해줄 수 없는 문제잖아요.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성취해가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열정과 연대가 사랑스럽고 뭉클하기까지 했던 영화였어요. 아이들이 바란대로 '우리집'이 만들어졌다면 좋았겠지만 실패하더라도 괜찮다는 결말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어요. 같이 했다는 경험이 아이들을 더욱 성장하게 만들지 않았을까요? <우리들>의 주인공들이 <우리집>에도 특별출연했어요!
🎥 무비블록 (MovieBloc)에 대한 짧은 소개
무비블록은 블록체인 기반의 영화 콘텐츠 플랫폼이에요. 다양한 독립영화와 단편영화, 예술영화를 만나볼 수 있고, 창작자들에게는 투명한 수익 분배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야 할 사이트죠.
MovieBloc
Independent and short film streaming platform.
www.moviebloc.com
이처럼 두 영화는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의 모습과 복잡한 관계와 감정을 잘 표현했습니다. 일상 속의 작은 순간들을 놓치지 않으며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이처럼 '우리들'과 '우리집'은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남기는 보석 같은 독립 영화들입니다. 복잡한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순수했던 시절의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싶은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무엇보다 윤가은 감독이 아역 배우들의 촬영수칙을 정해서 촬영해 임했다고 하죠.
여러분은 어떤 독립영화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댓글로 함께 이야기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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