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한 미식가>는 채식을 주제로 하여, 요리와 채식을 결합한 독특한 접근으로 비건 식탁을 구성한다. 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 이상으로, 우리의 일상에 요리가 가져다줄 수 있는 치유와 변화, 그리고 비건 식단이 지닌 의미를 자세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요리를 통해 자신을 돌볼 방법을 제시하며 다른 생명체와 자연을 존중하는 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비건 식단을 실천하는 데 있어 필요한 다양한 팁과 조언을 들려준다. 초보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창의적인 레시피를 통해 요리의 다양성과 맛을 강조하여 비건 식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 뜨린다.
목차
프롤로그: 어쩌다 비건 요리 유튜버
초식마녀 툰: 식탁에서 출발하는 돌봄
1부 나를 채우는 한 끼
스스로 대접하는 힘
└[오늘의 레시피] 감자 된장국과 버섯 쌈밥
채식과 미니멀 라이프
└[오늘의 레시피] 자투리 채소 소스
외롭고 충만한 도시
└[오늘의 레시피] 들깨 미역 떡국
엄마의 시금치
└[오늘의 레시피] 시금치 김밥
토마토를 닮은 여름
└[오늘의 레시피] 토마토 볶음국수
이별은 안 했습니다
└[오늘의 레시피] 표고 유부 볶음
가벼운 인사처럼
└[오늘의 레시피] 토마토 비빔밥
음식 추천 미션
└[오늘의 레시피] 애호박 파스타
식도락의 기쁨
└[오늘의 레시피] 비건 마라탕
계절 한 입
└[오늘의 레시피] 두릅 파스타
그저, 자유롭게 계세요
└[오늘의 레시피] 애호박 볶음
초식마녀 툰: 월요일의 채식 토크
2부 나누어 먹는 마음
치킨이 당연하지 않은 밤
└[오늘의 레시피] 김치전
칭찬이 미식을 만든다
└[오늘의 레시피] 김치 파스타
느려질 결심
└[오늘의 레시피] 고사리전
감자탕 좋아해?
└[오늘의 레시피] 감자탕 라면
소중하고 사소한 식사
└[오늘의 레시피] 김치 칼제비
안녕, 하리
└[오늘의 레시피] 들깨 수제비
관찰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레시피] 두부 오이 비빔국수
위로를 잘하는 사람
└[오늘의 레시피] 고추장찌개
다재다능 만능
└[오늘의 레시피] 만능 쌈장
이름 붙이는 일
└[오늘의 레시피] 비건 새우 파스타
조화로운 식사
└[오늘의 레시피] 채소 전골
초식마녀 툰: 마주 보는 시간
3부 모두가 환대받는 식탁
사랑받는 동물, 사료 되는 동물
└[오늘의 레시피] 비건 앙버터
열정의 온도
└[오늘의 레시피] 콩나물국밥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종
└[오늘의 레시피] 비건 콘 토스트
새해를 맞이하며
└[오늘의 레시피] 유부 부추 국수
다양성의 아름다움
└[오늘의 레시피] 토마토 알리오 올리오
소풍 가기 좋은 봄
└[오늘의 레시피] 쑥 토스트
돼지는 제철이 없다
└[오늘의 레시피] 달래장과 도토리묵 무침
나는 물이면 돼
썩지 않는 사과
└[오늘의 레시피] 사과 바질 샐러드
5000원짜리 애호박
└[오늘의 레시피] 애호박밥
초식마녀 툰: 어떤 존재들은
상세 이미지
책 후기
비건 요리가 그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어떤 불행이 오더라도, 스스로 하찮게 여겨져도, 나를 먹이고 돌보는 일을 놓지 않았던 시간을 담아낸다. 이혼과 이사 같은 큰 변화를 겪으면서도 부엌에서의 요리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다른 존재의 고통 없이도 충만한 삶을 보여주며 더 많은 존재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환대하는 식탁을 만들어낸 것이다. 요리하는 동안 부는 산뜻한 바람은 구겨진 마음을 가득 채우고, 스스로를 대접하는 힘이 찌뿌둥한 무기력을 훌훌 털어냈다고 표현한다. 나를 돌보는 것에서 시작된 마음은 남을 살리는 마음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며 자신의 삶을 변화시켰다.
한 번쯤 비건을 생각해 보지만 실천하기에 어려운 진입장벽은 그‘강’을 건너기 어렵게 만들곤 한다. 특히 비건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비난에 의해 쉽게 공격당하기 쉽다고 한다. 완벽한 잣대와 검열이 아닌 그래도 가능하면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는 태도는 그 자체로 유의미하다고 말한다. 유연한 태도로 각자의 삶에 비건 생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는다. 어쩌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을 채식 생활에 대한 많은 것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누군가를 향한 편견은 일부의 강요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타인을 평가하고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존중에서 시작된 마음이 존중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비거니즘을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윤리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과정을 거쳐 우리의 삶을 더 단순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며 계속해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돼지가 도축장으로 끌려가는 과정, 닭의 짧은 생애, 그리고 젖소의 착유 과정 등 현대 축산업의 문제점을 고발하며, 이러한 착취 없이도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녀는 버터 대신 비건 버터를 사용하고,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식탁을 제안한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식탁에서 ‘나누는 마음’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충만한 삶을 즐기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한 식생활의 변화가 아닌 더 나아가 윤리적 소비와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개인이 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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