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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단편영화 리뷰

[단편 영화] 윤슬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5.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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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용수가 극복할 수 없는 상황을 겪게 된다. 바로, 다리를 다치게 된 것이다. 휠체어를 타며 그 불편함은 더욱 커졌고 춤을 추는 게 일상이었던 그녀에게는 악몽같은 순간이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도무지 괜찮아지지 않으면서 왜곡된 현실을 실제처럼 여기기 시작한다. 바로 자신을 인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캠코더를 통해 본 그녀의 모습은 전혀 인어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는 서서히 물갈퀴, 아가미, 그리고 비늘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항 속에 사라진 물고기가 밖에 나와 유영을 하는 것인지, 혹은 자신이 어항 속에 들어간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그녀가 춤을 출 수 있게 되었다.

이 영화에는 대사도 생략되어 있고, 어떤 상황에 놓여졌는지 설명도 제공되지 않는다. 이처럼 말로 명확히 표현할 수 없는 영화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다. 영화는 크게 한 사람이 겪게 되는 실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혹은 받아들이지 않고 더욱 구렁텅이로 빠지는 것을 표현하고자 한 것 같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왜곡된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지만 비극과 다름 없는 그녀의 현실이 영화의 이름처럼 무척이나 아름다워서 더욱 암울하게 느껴졌다.

 

 

https://www.moviebloc.com/detail/ct_11ed3b348f08cc23ada2023f85d07bb2/ko

 

윤슬

다리를 다친 무용수가 자신을 인어라고 믿는 이야기. 한 임신한 여자가 아쿠아리움에서 헤엄치는 물고기가 나오는 영상을 보다가 자신의 집에 있는 어항 속 물고기들을 캠코더로 찍기 시작한다

www.movieb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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