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마틴 감독 / 오프사이드
줄거리
싱글맘이자 가정주부인 카밀은 심각한 언어 장애가 있는 아들 테오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동료를 대신해야 하는 그녀는 침묵하는 노인인 콩티를 돌봐야 한다.
싱글맘 카밀은 하루하루를 버텨내기 위해 바쁘게 살아간다. 언어장애가 있는 아들 테오를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그녀는 어느 날, 동료를 대신해 노인 콩티의 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마땅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테오를 데리고 일터로 향하게 돼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가까워진다. 처음에는 콩티가 여기가 무슨 childcare center 나면서 역정을 내는데, 축구 경기에 관심을 가지는 테오와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든다. 낯설고 어색했던 관계는 어느새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이 영화는 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서사를 따라간다. 다정한 아이, 무뚝뚝한 노인, 경제적으로 힘든 엄마. 익숙한 구성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마음에 남는 이유는, 그 안에 진심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밀이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장면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아이의 장애와 생계의 무게, 그 속에서 스스로 좋은 엄마인지조차 확신하지 못하는 그녀는 결국 쌓인 감정을 콩티에게 쏟아낸다. 하지만 뜻밖에도 콩티는 그녀를 나무라지 않고 말한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라고.
영화 속 테마 중 하나는 ‘축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프사이드’가 있다.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는 공격수가 너무 앞서 나가면 반칙이 되는 규칙이다. 이는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음이 너무 앞서가거나, 상대의 리듬을 고려하지 않으면, 우리는 쉽게 엇갈린다. 카밀과 콩티, 테오 역시 처음에는 제각각의 속도로 움직였지만, 서로의 보폭을 맞추려 애쓰며 결국 하나의 경기처럼 연결된다. 반복되는 오프사이드 상황 속에서도 경기는 계속되고, 중요한 건 실수가 아니라 그 이후의 패스임을 영화는 조용히 말한다.
이처럼 영화 속의 경기도 오프사이드의 늪에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콩티는 축구를 과몰입하며 보는 사람이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테오가 축구에 관심을 가지며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음바페라고 말하자 과거의 영웅들을 보여주면서 같이 경기를 보자고 제안한다. 이처럼 오프사이드의 상황에 반복적으로 놓이게 되어 좋지 않아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고, 그것을 해내게 만드는 건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매우 인상 깊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가 장편화 된다면 개인적으로 콩티의 이야기가 다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이유로 인해 그렇게 까칠하게 되었는지, 또 그후에는 어떻게 변하게 될 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콩티, 테오 그리고 카밀에 대한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졌다.
https://www.moviebloc.com/detail/ct_11efb64a1e03913e88e5023f85d07bb2/ko
오프사이드
싱글맘이자 가정주부인 카밀은 심각한 언어 장애가 있는 아들 테오를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동료를 대신해야 하는 그녀는 침묵하는 노인인 콩티를 돌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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