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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단편영화 리뷰

[단편영화 리뷰] 더 카메라 맨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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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가스통 감독의 단편 영화 <카메라 맨>.
이토록 강력하고도 따뜻하면서도 서글픈 단편 영화는 보지 못했다.

 

 

영화 줄거리

아버지의 헌팅턴 병이 진행되면서, 행복했던 가정의 불행이 시작된다. 장남 프랜시스와 아버지의 관계는 악화되는 반면, 동생 에드는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모두 담는다. 이 가족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되는 것인가… 에드의 촬영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세계의 관객을 사로잡은 훌륭한 작품! <밴쿠버 단편영화제 최우수상> <밴쿠버 국제 영화제 후보작> <부산 국제 영화제 후보작>

 

영화리뷰

 

어느 순간부터 불행은 눈치챌새도 없이 시작되었다. 바로 아버지의 헌팅턴 병이 진행된 것. 유전성의 신경변증 질환으로 손발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고, 감정 통제가 되지 않아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는 병이다. 그때문에 막말을 하는 아버지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프란시스는 괴로움에 몸서리를 친다. 그 병이 유전될 수 있다는 공포감도 물론 하루하루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의 모습 때문이었다. 반면, 프란시스의 남동생인 에드는 어떤 순간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고 가족들을 촬영해간다. 아버지와 비슷한 궤도를 걷고 있어서일까.

마지막으로 에드가 보여준 필름에는 그가 카메라로 찍어온 영상들을 이어붙인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져 있었다. 돌이켜보면 아버지가 화를 내고, 그로 인해 집안의 분위기가 싸늘해졌던 기억 뿐이었는데, 영상 속에서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과 부모와 자식 간의 따뜻한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웃음으로 가득한 이 영화는 정말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할정도로 완벽했다고 말한다. 소중한 사람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과는 별개로 아버지의 그 따뜻한 미소를 기억하게 되지 않을까.

나레이션의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면 지금의 에드는 아픈 상태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미래를 알고 있는 것처럼 에드는 계속해서 모든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심지어는 아버지의 죽음까지도.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는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현실 도피인지, 미래를 예상한 것인지는 자세히 알 수 없었지만 영화를 만들어내는 에드는 확실히 행복한 모습이었다. 강렬했고 또 따뜻했고 그래서 더 안타까웠던 영화였다.

 

https://www.samansa.com/videos/338/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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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saman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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