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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단편영화 리뷰

[단편영화 리뷰] 여름 손님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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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감독의 여름 손님.

 

 

영화제 및 수상 경력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2022 제21회 동상

동대문영상단편영화제 2020 청년/대학생 부문 은상


줄거리


어린 딸을 둔 기독교 신자 정원. 그녀는 오갈 곳이 없는 중학생 문경을 일정 기간 동안 돌보아 주기로 결심하고,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워 진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은 자신의 딸 유진의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문경에게 배웠다고 말하는 딸. 정원은 문경이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영화 리뷰

<여름 손님>이라는 영화는 고정관념과 편견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그래서 더 흥미가 갔고, 섣부르게 판단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했다. 그 기점을 넘어서고 예상치 못한 반전이 몰려왔을 때, 그녀의 친절이 위선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우연히 찾아온 여름 손님에 의해 달라진 여름의 변화를 끝까지 볼수는 없었지만 어떤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래서 그녀는 친절은 위선인가. 나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어떤 계기로 인해 시작된 호의는 별다른 편견도, 생각도 만들어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단지 한 장면, 아니 두 장면이 한 사람을 결정 짓는 잣대가 되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이해가 갔기 때문이다. 내가 베푼 친절에 중점을 둔다면 선을 넘은 것이 되는 것이고, 그 사람을 진정으로 대했다면 일반적인 장면일 뿐이라는 것이다. 다 지켜보지 못한 만큼 그 아이는 이곳에서 조차도 ‘여름 손님’에 불과했다.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했다는 결말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야기인만큼 결말이 매우 아쉽게 여겨졌다. 다만, 자신의 딸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던 주인공에게는 좋은 결말일지도 모른다. 주인공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더 나아가고 싶어하는 모습도 분명 봤는데, 한편에서 밀려오는 두려움이 용기를 가로막았을지도 모른다. 현실에서는 이루지 못한 일들이 영화 속에서는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산산조각 부서졌다. 아마도 그런 현실을 보여주기 위함 일 것이다. 편견에 싸인 한 사람이 온전한 사람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분명한 건 일부로 전체를 알수는 없다는 것이다.

 

 

https://www.moviebloc.com/detail/ct_11ed3af3bf44e30fa978025083dcaf84/ko

 

여름손님

어린 딸을 둔 기독교 신자 정원. 그녀는 오갈 곳이 없는 중학생 문경을 일정 기간 동안 돌보아 주기로 결심하고,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가까워 진다. 그러던 어느 날, 정원은 자신의 딸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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