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정 감독 개구리찾기
줄거리
승주(37,여)와 서연(6,여)은 죽은 엄마의 집이 팔려, 정선(70세,여)의 집이 된 줄 모른다. 승주와 정선 사이의 오해는 풀리지만, 더 큰 오해가 찾아온다.
잃어버린 시간을 겨울잠에 비유하여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희망을 그려내는 영화.
리뷰
두 모녀가 어떤 집 앞에 서 있습니다. 딸 서연이는 유치원에서 들은 개구리 이야기를 떠올리며, 진짜 개구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고요 🐸 엄마 승주는 남편과 통화를 하며 걷고 있습니다. 이해받지 못하는 현실과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이 길 위에 떨어진 캐리어 바퀴처럼 나뒹굴고 있었어요. 그녀는 아무것도 잘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마음들이 뒤엉켜 있는 그런 복잡한 상태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무언가를 찾는 건 서연이뿐인 듯하지만, 사실 승주 또한 그랬습니다. 겉으론 고향집에 내려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길은 잃어버린 시간과 마음을 되찾으려는 여정이었죠. 승주는 한때 글을 쓰던 사람이었지만 지금은 쓰지 않고, 쓰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 힘들 때면 엄마를 찾아가면 어떻게든 해결되던 기억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품고 옛집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더 이상 엄마가 없었습니다. 대신, 정선이라는 낯선 노년의 여성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죠. 교사 출신이며, 지금도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었죠. 3년 전에 이 집을 샀다는 그녀의 말에 이제는 오히려 승주와 서연이 ‘침입자’인 상황이 되었죠. 정선은 경계심도 많고, 기억이 흐릿하지만 실수를 한 서연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때로는 흐릿한 기억 때문에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스스로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기도 했습니다.
서연은 개구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겨울잠을 자고 봄이 되면 깨어난다.”라는 말에도 찾기를 멈추지 않죠. 하지만 영화에서는 개구리 찾기의 여정 뿐만 아니라 글, 감정, 존재 찾기에 대한 여정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듯 사람 또한 자연스럽게 봄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었죠. 잠시 멈춘다고 해서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조금씩 녹아내리는 겨울의 기척은 봄이 온다는 신호이며,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지는 희망의 징후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위의 영화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로 들어가서 감상해보세요
https://www.moviebloc.com/detail/ct_11ed3b4af718a781ada2023f85d07bb2/ko
개구리찾기
승주(37,여)와 서연(6,여)은 죽은 엄마의 집이 팔려, 정선(70세,여)의 집이 된 줄 모른다. 승주와 정선 사이의 오해는 풀리지만, 더 큰 오해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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