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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휘슬링 따끔따끔한 시절을 하나 고르라면 청소년기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은 그 시절이 제일 행복한 때다 혹은 좋은때다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 시절을 지나온 나도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 불안과 걱정은 평생 함께하는 친구이지만 뭐 하나 이루어진 게 없는 청소년기에는 그 불안이 날뛰는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설픈 자신감과 불안불안한 친구 관계가 뒤얽혀 사소한 일에도 무너지고 휘청이는 나날들. 는 ‘수채’가 힘들 때마다 휘파람을 부는 것처럼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는 이야기이다. 아빠의 충동적인 결정으로 강아지를 입양하게 된다. 행동이 느리고 무덤덤한 성격을 가진 이 강아지의 이름은 ‘덤덤’. 자신과 꼭 닮은 점점 과 함께할수록 편해지고 덤덤에게만큼은 무엇이든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 2025. 4. 29.
[책 리뷰] 파과 : 생의 끝자락에서 피어나는 생생한 감각. 이 소설보다 과일의 달콤하고 향긋한 내음을 잘 표현한 작품은 보지 못했다. 사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감각적이고 섬세해서 읽는 내내 계속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소설의 이름은 구병모 작가의 . 굉장히 보고 싶었던 소설이었지만 3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감이 망설이게 만들었고 결국 영화 개봉 직전까지 와버렸다. 압박감도 물론 있었지만 이런 압박감 덕분에 오히려 책을 빠르게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소설의 묘사 자체가 워낙 상세하고 생생했기에 이 이야기가 영화로 어떻게 옮겨질지 상당히 기대됐다. 특히, 이혜영 배우가 표현해 낼 조각은 어떤 모습일까? 조각은 오늘도 방역을 무사히 마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 떨림이 생기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인생의 끝자락.. 2025. 4. 28.
[책 리뷰] 스파클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점에서 작품성에 대한 기대가 컸다. ‘스파클’이라는 단어는 보통 빛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의 ‘스파클’은 반짝이기 전의 어둠과 그 어둠을 통과하며 피워낸 미세한 빛으로 존재한다. 그 반짝임을 만들어 내기까지의 시간과 용기의 과정이 이 작품을 더욱 반짝이게 만든다. 유리는 오 년 전 사고로 오른쪽 각막을 이식받았다. 그 후 방황하던 유리는 자신에게 눈을 준 사람이 궁금해지고, 그의 지인인 시온을 만나게 된다. 그는 하루하루 편지를 남기며 그리운 마음을 표시한다. 그런 시온의 주변을 맴돌던 유리는 점차 용기를 내어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유리는 기적을 믿지 않았다. 기적은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 2025. 4. 18.
[책 리뷰] 네버 라이 막상 책을 펼치면 잘 읽어 내려가는데, 늘 펼치는 게 쉽지가 않다. 이번에는 꼭 한 번에 다 읽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펼쳤다. 순식간에 빠져들어 간다. 충격이 잔잔하게 스며들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페이지를 술술 넘기게 했다. 프리다 맥파든의 는 의심하게 만들면서도 끝내 소름 돋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만들어낸다. 6개월 차 신혼부부, 이선과 트리샤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닌다. 인쇄된 약도를 들고 간 새로운 집은 3년 전 실종된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엔 헬 박사의 저택이었다. 폭설로 인해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헬 박사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남편 이선은 마음에 드는 집이라며 좋다는 반응이지만 트리샤는 왠지 모르게 오싹했다. 트리샤는 집을 둘러보다가 스티븐 킹의 ..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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