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AI 미제 사건 전담반>은 조 캘러헌 작가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 소설이다. 직감을 믿는 형사와 논리적인 AI 수사관이 만나 미제 사건을 전담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평소 범죄 수사물에 관심이 있었던 독자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소설이다. 그들의 추리를 따라가며 정반대의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하게 될지를 중점으로 보면 더욱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책은 그 과정을 개연성 있게 잘 풀어가며 보는 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또한, 영상화 계획 중이며 책의 다음 시즌 또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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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캣 총경은 감과 경험을 중시하여 현장의 분위기를 읽고 범인을 파악하는 반면, AI 수사관인 록은 데이터와 통계를 기반으로 범죄를 분석한다. 다른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갈등을 빚게 되지만 그로 인하여 서로에게 장점이 될 수사 방법을 찾아간다. 본격적으로 협업을 통해 새로운 증거를 찾아내며 사건의 연관성을 짓게 된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간의 직감과 AI의 분석 시너지 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을 한참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이처럼 AI는 인간을 대체할 용도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공조하는 방식을 통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캣에 대한 섬세한 감정 묘사를 통해 사건의 중대성을 잘 표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AI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인간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를 드러낸다.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통계나 직관적인 논리도 분명 중요하지만, 주변 사람의 관계성이나 비합리적인 감정도 중요하다. 왜냐하면 통계로 드러나지 않는 주변 사람과의 관계성과 범인의 범죄 동기를 파악하고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적절한 진술이나 증거로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한 혼용은 통계로 판단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사실 파악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정반대의 대척점에 놓여 있는 인간 수사관과 AI 수사관은 서로에 대한 의심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사건이 진행될수록 의심이 신뢰의 감정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적절한 시너지를 통해 그들은 마침내 사건을 해결하게 된다.
실제로 AI와 수사 공조가 이루어진다면 사건 해결에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내용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형사 시스템에 대한 한계와 초동 수사의 허술함으로 놓친 여러 가지 부분들로 인해 AI 수사관이 등장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인간 수사의 한계로 인공지능이 등장했다고 해서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다. 첫번째로는 인간의 코딩으로 인해 편향성이 드러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특정 인종과 성별에 편향되어 학습된 결과를 통해 수사를 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인간이 주도한 주관성으로 인해 사건의 방향 또한 달라질 수 있다. 수사관의 의지로 특정 범인을 지목하게 된다면 그 지휘아래 잘못된 수사결과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AI와의 수사 공조는 그를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여 더욱 신중하게 도입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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