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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포커페이스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3.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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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러시아 인형처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 나타샤 리온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범죄 미스터리 코미디 드라마 '포커페이스'는 10부작으로 주인공인 찰리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발생하는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거짓말이 눈에 보이는 그녀는 유력한 용의자의 거짓말을 꿰뚫어 진실로 향할 수 있게 돕는다. 자유로운 영혼만큼이나 자유로운 사건의 해결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 

 

 

https://www.youtube.com/watch?v=FcOU1ExLdCQ 

 

거짓말을 하면 거짓말을 하는지 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찰리는 매일 매시간이 지치고 피곤한 순간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녀는 그 거짓말을 그냥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실을 밝혀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쫓기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더 심각한 건 그녀가 스쳐 지나가는 곳마다 살인 사건이 생긴다. 자신의 처지도 분명 곤란하지만 찰리의 성격상 찰나의 인연도 지나치지 않으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을 살피고 정말 명확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심증뿐만이 아니라 물증도 확보하며 FBI에게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하며 뛰어난 추리 능력을 뽐낸다. 경찰도 탐내하는 그녀의 능력은 드라마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는 사건이 먼저 진행되고 찰리가 그 곳에 있었다는 설정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범인이 누군지 먼저 보여주고 시작하는데, 그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상당히 흥미롭게 표현한다. 범인의 범행 동기와 그 소리가 'Bull Shit'라는 점도 너무 통쾌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범죄는 성별, 인종,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발생한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드라마에 녹여내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각화마다 등장하는 인물들이 매력적이어서 다음 화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좀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See of Japan은 선넘는거 아니요?

 

가장 신기하게 여겨졌던 게 찰리가 일자리를 정말 잘 찾아다니는 점이었다. 걸어 다니는 알바몬급이다. 현실적인 상황에 의한 것이겠지만 친화력,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포용 능력, 왠지 모르게 낙관적인 생각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정말 배우고 싶은 능력이다. 그뿐만 아니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며 맞다고 생각하는 길을 이끌리는 대로 나아간다. 설령 죽음이 그녀를 막는다고 해도 능력을 악용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활용한다. 왜 그녀로 하여금 거짓말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줬는지 알 것 같았다. 친분에 의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선과 악의 기로에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힘이 발휘하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진실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드러난다는 드라마의 중심 주제는 결코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라 더욱 흥미롭게 여겨진다. 각 화마다 다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큰 줄기를 잘 배열하여 짜임새 있고 치밀한 각본의 힘을 여기서 볼 수 있었다. 10부작에 꽉찬 러닝타임이 처음엔 부담스럽게 느껴졌는데, 막상 보니 꽉 차 있어서 짧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시즌 2 제작 확정 소식과 동시에 기다리게 만드는 결말은 정말 다음을 기다리게 만들었다. 시리즈물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드라마다. 무엇보다 나타샤 리온의 존재감은 대체불가이다.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신념이 명확한 찰리가 마치 그녀인 것처럼 캐릭터를 흡수했다. 그래서인지 찰리의 자리에 나타샤 리온 말고는 아무도 생각나지 않는다. 추리물을 좋아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드라마이다.

 

위의 드라마는 오직 왓챠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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