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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트레이서 시즌 1, 2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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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물은 몰아서 봐야 제맛이다. 특히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박살 내며 진실을 드러내는 드라마라면. 2022년부터 시작했던 드라마 트레이서는 웨이브 오리지널 기획 드라마로 시즌 1, 2 모두 8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민국 기획재정부 소속 정부기관인 국세청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잘 몰랐던 국세청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욱 몰입감 있었다. 특히 '맑눈광' 그 자체인 임시완 배우의 연기와 속이 확 뚫리는 사이다 같은 전개가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으로 느껴진다. 이야기 전개가 그리 복잡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한 번에 몰아보기 딱 좋았다.

 
웨이브를 구독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드라마!

 

 

예고편

 

https://youtu.be/Ac5aKNFND3k

 

등장인물 및 인물 관계도

 

 

드라마 후기

 

현대 사회의 돈이라는 건,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걸까. 외면하고 싶지만 이토록 명확한 물질은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완벽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돈에 대한 욕심이 생겨날 수밖에 없고, 그 이상의 힘을 위해 더 큰 욕심을 부린다. 정당하게 돈을 벌어 부를 축적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탈세로 이루어진 돈이라면 옳은 걸까? 그 일을 방지하기 위해 국세청이 존재하고 그들은 불성실납세자를 조세하여 체납자에 대한 세금 강제징수를 수행하는 일을 한다. 

 

 

죽음으로 시작된 한 사람의 광기.

드라마는 시작부터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며 시작한다. 내부고발을 통해 진실을 알리면서 시작된 아버지의 죽음, 처음부터 이해할 수 없어서 철저히 외면했던 일들을 이제야 마주하게 된 동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잘 나가는 회계사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된 것들을 파헤치기 위해 조세 5국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조세 5국은 모두가 기피하는 부서로 국세청 동료로 취급해주지 않는 곳이었다. 팀원 모두가 타성에 젖어 정해진 일을 처리하기 급급했다. 그곳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동주는 사소한 부분부터 고쳐나가며 일을 시킨다. 처음엔 불편하기만 했던 동주의 행동을 반강제(?)로 받아들이며 거침없는 징수를 해나가기 시작한다.
 
그 반대의 일을 해보았기 때문에 더 잘알 수 있었던 그는  '세법이 정하는 바에 따른 납세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국세청의 의무를 다한다. 그의 움직임은 파격적이었으며 정말 눈에 띄는 행동이었고 그것이 모두 의도 되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미친'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 '미친' 행보를 계속해나갈수록 사건의 실체가 더욱 명확해지는 모습이다.

 

 

 아니 그래서, 저사람이 누군데.

그의 행동력과 능력, 그리고 광기를 본 팀원들은 점차 동주를 신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동안 구석으로 밀어두었던 초심의 마음으로 동주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다가설수록 점차 위험해지지만 그럴수록 죽음에 대한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모습에 희열감을 느낀다. 그동안은 힘이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동주는 거침없이 해냈기 때문이다. 수많은 연결고리와 그 안의 사람들은 자신의 열의를 불태우며 기존의 조세 5국이 할 수 없었던 일들을 마구마구 해내기 시작한다.
 
조사하면 할수록 국세청과 엮여 있는 기업과의 유착관계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두텁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하지만 심증은 있고 물증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고 눈엣가시로 여겼던 사람들까지 사람들까지 압박하기 시작한다. 그 여파는 마냥 강하게 느껴졌던 동주에게도 밀려와 생채기를 남겼고 그 여파는 동주를 주저앉히게도 만들었다. 그동안 만들어왔던 팀워크는 그의 위태로움이 무색하게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안겨준다.
 
제 살을 깎아 치부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던가. 끊임없이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노력하는 한 사람은 원래 그러지 않았다. 돈의 무서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겪었기 때문에 그 아픔을 한없이 건드릴 수 있는 힘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그 관계도 두텁지 않아서 조금만 건드리면 '톡'하고 터지는 결집력을 가지고 있었다.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원점을 찾아내었으며 모두의 승리로 돌아간다.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다 전개

뉴스 기사에서도 끊임없이 나오는 세금 탈루에 대한 내용이 답답하게 느껴졌는데, 드라마에서는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부분을 잘 풀어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이 비현실적이게 표현된다는 것이 괜스레 씁쓸해지지만 드라마에서나마 해결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드라마 대부분의 내용이 진지하고 또 자칫 무겁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으로 가득했는데 가끔씩 나오는 유머스러움이 재미를 더하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임시완 배우의 연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아성 배우로 문을 열고 임시완 배우로 문을 닫는 드라마 트레이서의 매력 포인트이다.
 
팀원 중의 한명이 배신을 한다거나, 스파이가 있다거나 그런 고구마식 전개는 허용하지 않는다. 가끔 빌런의 잔꾀로 인해 함정에 빠질 때도 있지만 정말 똑똑한 팀원들의 구성으로 인해 그 상황을 빠르게 역전시킨다. 그래서인지 주요 등장인물들의 매력이 상당하다. 황동주가 사건의 중심이 되어 KTX 식 사건 해결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점을 내어주듯 약점을 쟁취하는 황동주의 성격만큼이나 드라마의 전개는 화통하다고 볼 수 있다. 보기 전에는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많아 보이지만 계속 시리즈가 나오길 바랄 정도의 강렬함을 가지고 있어서 16부작이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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