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달린 그 수많은 길을 이제는 함께 완성한다.
<시티보이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라켓소년단> 작가 정보훈의 첫 장편 소설이다. 평범한 일상 속 청춘의 갈등과 성장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좌절 속에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의 땀과 우정, 열정이 담겨있다.
희재는 한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른 육상선수를 아버지로 둔 소년이다. 아빠의 바람에 따라, 그리고 아빠처럼 달리고 싶어 서울로 상경했지만, 그가 입학한 학교의 남자 육상부는 이미 해체 직전에 놓여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육상은 단체 경기”라는 믿음으로 다시 팀을 꾸리고자 한다. 그렇게 다양한 사연을 가진 소년들이 하나둘 모이며 무진고 육상부는 ‘시티보이즈’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간다.
일반적이지 않은 설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보통 엘리트 선수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육상을 시작한다. 하지만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육상을 시작한 희재는 비현실적인 존재였다. 등수보다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를 계기로 400m 계주에서 1등을 목표로 팀을 꾸리게 된다. 개인의 능력을 발휘하는 시간에서 함께 달리는 육상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시티보이즈>는 해체 직전의 고등학교 육상부에서 “육상은 단체종목”이라 외치는 전학생 희재의 이야기이자, 달리다가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소설 중간중간, 시나리오 형식의 구성은 실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소설 속 장면 하나하나가 드라마처럼 펼쳐지고 대사와 감정의 흐름이 생생하게 살아있어 몰입감을 더한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달리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함께 걷는 힘과 가능성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오늘의 주인공일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와 뜨거운 열정이 되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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