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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다녀왔다.
제가 본 영화는 첫세계로 시작해서 블랙 처치 베이로 끝났다.
#사랑 으로 시작해 #사랑 으로.

31회를 맞아 올해는 더 알차고 많은 작품을 만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14개의 작품을 만나고 왔고, 조금 낡고(?) 지치는 순간이 많았다. 영화를 보는만큼 마음의 여유도 작아져서 조금 더 여유를 즐기며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첫날은 이렇게 여유롭게 사진도 찍다가 뒤로가면 갈수록 사진이 없다. 그래서 중간에 APEC 공원도 다녀왔다. 이번에 관객들이 많다 싶었는데, 실제로 관객들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국제는 진심으로 밤이 더 아름답다. 들어갈 땐, 분명 낮이었는데 나오면 밤이 되는 그 순간이. 내가 얼마나 몰입했고 영화를 사랑하는지 알려주는 것 같다. 영화에 대한 짝사랑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보답 받으려 한 건 아니지만 때론 매몰차게 느껴지는 녀석은 영화제가 되면 더욱 강렬한 열정으로 보답한다.


영화를 즐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쉬어감‘을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다.영화는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는 나는 생각하지 못했던 시간. 더많은 영화를 보겠다는 마음에 잠시 나를 잊어버렸던 것 같다. 내가 있어야 영화도 볼 수 있는건데 말이다.

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나서 불이 켜지는 영화관의 모습처럼,
이 빛나는 순간들을 부산에서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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