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제본 서평 활동을 통해 미리 만나본 장편 소설 <듀얼>은 전건우 작가의 신작이다. 여름에 걸맞게 스릴러와 공포를 단번에 느낄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전체적인 흐름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게 흘러가서 술술 읽히는 몰입감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환생한 연쇄살인마와 프로파일러의 대결은 상당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숨겨진 미스터리 뒤에는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
목차
1. 사망
2. 환생
3. 타격
4. 반격
5. 결판
상세 이미지
책 후기
듀얼(이중)의 듀얼(결투)을 거듭하는 두 사람.
연쇄살인마 리퍼, 그는 많은 사람을 죽이고도 아무런 죄책감도 이유도 없이 계속해서 범죄를 행하고 있다. 이유도 없이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며 살해한 악마 같은 그를 멈추기 위해선 꼭 잡아야 했지만 흔적도 남기지 않은 탓에 그의 꽁무니도 쫓을 수 없었다. 프로파일러인 최승재는 모두가 진절머리 치는 그의 집착으로 흔적을 남기지 않아 추적할 수도 없었던 범인 앞에 서게 된다. 꼭 그를 잡아 단죄하기로 결심했던 그는 리퍼를 마주하자, 주체할 수 없는 감정을 감출 수 없었다. 애써 솟구치는 분노를 누르며 리퍼인, 조영재와 마지막 대결을 이어간다.
서로를 마주하며 다른 감정 속에서 번개에 맞게 된 리퍼 조영재와 최승재는 죽음을 맞이한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전개 속에서 다시 태어났다는 것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의 죽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느낀 순간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를 놓칠 수 없었던 최승재는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끊어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 사건 속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이 모든 불리한 상황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알려주기도 했다. 전생에 이은 현재의 추격전은 누구의 승리로 마무리될까.
책을 처음 펼칠 때부터 든 생각은 '여러 장의 고민이 더 나은 살인을 용이하게 실험할 수 있게 만들 텐데, 아무리 봐도 불리한 상황에서 과연 주인공인 최승재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였다. 점점 더 진화되는 수법과 유리한 상황들은 그를 확실히 모든 것을 이용하는데 용이하게 만들 텐데 그 과정을 어떠한 방식으로 풀어나갈지를 중점으로 두고 감상했다. 흩어지는 의문과 귀결되는 사건은 끊임없이 이어지며 누가 어떤 방식으로 그 사건과 연결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만든다. 오싹해지는 글 전체의 분위기와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를 스릴 넘치는 소설은 상당히 인상 깊다. 적절한 분량에 흥미로운 전개는 단번에 읽을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의 결말을 확인할 때까지는 책을 덮을 수 없었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다면 과연 자신의 안위보다 자신의 사명감에 따라 행동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꼭 그 목적하는 이를 응원하지 않을 수 없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뜻대로 된 만큼 그의 사명감과 함께 끝나버린 이야기는 완전한 결말을 마주했지만 한없이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마무리였다. 책을 보면서 인물들의 이미지나 행동들이 생생하게 느껴졌는데,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 영상화가 된다면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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