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원 따위 필요 없어>은 탁경은 작가의 신작으로 따뜻한 문장과 신비한 체험을 담아냈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보다 부모님이 원하는 것을 더 하게 되는 청소년들이 어떤 세상에 도달하며 두려움에 지지 않고 나아갈 힘을 가지게 된다. 저마다의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모든 것이 완벽한 세계에 도착하면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다.
목차
1부_소원 하나 들어주면 용서해줄게
2부_간절히 바란 한 가지 소원
3부_소원 따위 필요 없어
『소원 따위 필요 없어』 창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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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또래 친구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지만 아무렇지 않은 듯 병원 생활을 하는 민아와 동수는 엄마를 회피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해주를 만나게 된다. 몸은 아프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두 사람과는 다르게 몸은 건강하지만 혜주는 아픈 것을 핑계로 나이롱환자로 유명했다. 항상 혜주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엄마는 해주를 압박하며 해주를 통한 행복을 이루려고 한다. 반면, 혜주는 엄마의 가치관을 학습하고 항상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마음이 다쳐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그랬던 혜주가 민아와 동수를 만나면서 단단한 마음을 마주하게 되면서 조금씩 변화를 느낀다.
사랑 병원 곳곳을 누비던 친구들은 뭔가 이상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간다. 평범해 보였지만 기계가 갑자기 작동하며 옆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세 친구는 완벽한 세계인 국가 샤이어에 도착하게 되고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들이 이곳에서는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유 없는 친절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던 민아, 동수와는 달리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혜주는 이 곳이 마음에 들었다. 불가능한 것이 가능한 이 세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민아와 동수는 조금 이질감이 드는 이 세상이 뭔가 이상하게 느껴졌다.
완벽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세상 곳곳에서 불완전함이 드러난다. 그것을 미리 느낀 사람들은 세상에서 배제되었고 여전히 완벽하고 행복해야 하며 웃음이 넘치는 감정으로 살아가야 했다. 각자의 불안감 속에서 문제를 쉽게 해결해 줄 수 있는 샤이어라는 국가의 매력이 상당했겠지만, 그 사회의 모순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은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온전한 몸을 갖는 것보다 자신을 온전하게 바라봐 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훨씬 중요했다. 완벽함보다 더 소중한 건 자유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는 자신이라는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돌아온 세 사람은 용기를 내서 현실에서도 다른 세상을 열어간다. 고통이 없는 세계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아이들이 그 무슨 일이든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며 자신을 위해 성장한다.
책에서는 세 친구가 완벽해 보이지만 사실 현실과 다를 바 없는 곳의 실체를 파악하며 자신의 의지대로 그곳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고 긍정적인 감정만이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좋았지만, 그것만을 강조하는 곳이기 때문에 문제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삶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예측 불가능 연속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감정과 힘든 일을 겪어야 앞으로의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고통을 통해서 깨닫는 것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삶에서 긍정적인 감정만을 느낀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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