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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드라마 리뷰

[드라마 리뷰] 퀸메이커 완결 드라마 리뷰 / 드라마 후기 / 드라마 감상 / 완결 드라마 추천 (결말 포함)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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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된 드라마 <퀸메이커>는 15세 관람가로 이전의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정치드라마다. 다만 남성 정치인들의 권력 싸움이 주를 이뤘다면 이 드라마에서는 여성 정치인들의 권력 싸움이 중심이 된다. 물론 남성 정치인도 나온다. 단순히 여성은 선, 남성은 악 이런 뻔한 구조로 흘러가지 않고 특별하게 여성이라는 단어를 강조하지 않는 방식을 택한다. 성별에 의해 선악 구조와 권력 구조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 너무 당연한 결과이다. 그렇게 뻔하고 흔히 볼 수 있었던 정치드라마는 문소리 배우와 김희애 배우의 연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분명히 존재했지만 어떠한 이유로 인해 나오지 않았던 '퀸메이커'가 시작된다.  화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하면서도 긴장감으로 가득 채운 이 특별한 만남의 끝은 어떻게 장식될까.

 

 

https://youtu.be/LQIbuzwDXcI

 

은성그룹 오너가의 해결사인 황도희가 여성 노동인권 변호사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한민국을 뒤흔들 이야기는 권력자에 의해 좌우되며 더욱 선명해지는 어떤 욕망을 비춘다. 하나의 진실에 수많은 거짓이 더해진 완벽한 쇼가 시작된다. 어쩌면 단순하다고 할지도 모를 드라마의 전개는 정해진 역할을 단순히 뒤집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빈틈에 의한 공백은 존재하지만 그 부분은 꽉 채워진 연기에 의해 상쇄된다. 계속해서 이러한 주제에 대해 다루고 더욱 단단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내가 워맨스를 이렇게 바라고 있었지를 드라마를 감상하면서 깨달았다.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시즌 2를 기다리게 하는 드라마의 매력. 단순한 드라마 전개를 보완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미꾸라지를 잡지 못하는 그 공백, 주인공들의 역량이 드러나지 않는 아쉬움)

 

 

여러 사건들로 떠들썩한 대한민국, 그 중심에는 은성 그룹이 있었고 그 뒤에는 언제나 해결사인 황도희가 존재했다. 은성그룹 차녀 은채령의 갑질 논란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슈를 돌리기에 성공하지만 덩달아 터진 은성백화점 내의 부당해고 논란으로 인해 골머리를 썩게 된다. 뒤숭숭한 분위기의 은성 그룹, 어떤 방식을 사용해서라도 원래의 위치로 돌려놔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농성의 중심이었던 노동인권변호사 오경숙을 끌어내려야만 했다. 그 와중에 은성그룹의 사위 백재민의 문제도 터지며 그 또한 처리를 하던 도희는 어떤 사고로 인해 백재민의 실체를 알게 된다.

 

 

실체를 알게 된 황도희는 회장이 사위를 서울 시장에 당선시키려는 계획에 반대하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무조건 실행하라고 종용한다. 하지만 도저히 할 수 없었던 도희는 거절하고 은성그룹과 관련된 모든 것과 단절된다. 은성그룹에 복수하기 위해 오경숙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악연에 가까운 오경숙과 만나 서울 시장 자리를 제안하고 여러 과정을 거쳐 당선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일념하에 전반적인 외형의 변화, 정치 전략을 내세워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쉽지만은 않다. 후보의 개인 사생활, 도덕적인 문제, 가족, 그 외의 많은 문제들이 얽혀 정말 '더러운 정치판'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자신의 선거 전략을 비롯한 정책을 어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결점을 드러내어 반사이익을 얻는 모습이 현실과 다르지 않다. 과연 황도희는 오경숙을 서울시장에 당선시킬 수 있을까.

 

 

막장 같은 드라마의 전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느낌이었다. 화려하게 포장된 추악한 민낯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으니까. 단순한 프레임과 성별 구도로 놓지 않고 그동안 다루어지지 않았던 여성들의 암투를 표면 위에 올려놓는다. 이러한 요소들이 불호로 자리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보다 황도희의 계기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을 것 같기도 했다. 그동안은 잔혹할 정도로 냉정했던 황도희가 왜 이렇게 감정적으로 구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너무 쉽게도 풀린다. 은성 그룹과의 단절, 그리고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양심.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복수심에 얽힌 어떤 죄책감이 도희로 하여금 다른 길로 가게 만들었다. 또한 새로운 길에서 새로운 정의는 그녀를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과거 행보가 다르다는 이유로 
저한테 모든 인생을 바친 여자를 버려야 한다
그런 이야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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