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 2(7회~10회)가 티빙에서 4월 21일 공개되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미지의 생명체가 등장하며 대한민국 전체에 혼란이 온다. 수능 가산점을 이유로 전국 고3을 전쟁에 투입하게 되고 갑작스럽게 전쟁에 참여하게 된 3학년 2반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 파트 1이 마무리되면서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지만 기대하게 만드는 결말의 반전을 기대하고 바로 감상을 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부분들과는 조금 달랐고 많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방과 후 전쟁활동의 마지막은 어떻게 마무리될까. 본격적으로 파트 2 리뷰를 해보려 한다.
파트 1을 다루었던 지난 글은 아래의 링크에 달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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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방과후 전쟁활동 파트1 리뷰. / 후기 / (결말 포함)
그래,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본 제목이었다. 바로 레전드 웹툰, 하일권 작가의 방과 후 전쟁활동이었다. 이때 당시에 미성년자여서 보지 못했던 슬픔이 남아있던 웹툰이었는데, 이 웹툰이 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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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아이들은 그토록 익숙해지지 않던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구체를 상대하면서 점차 상황에 적응해 간다. 더 이상 지켜주지 않는 어른들과 오직 자신들의 안에서 펼쳐내야 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나름의 규칙을 정한 3학년 2반 아이들은 살기 위해 협동한다. 지난 화에 이어 떠날 것인지 vs 남을 것인지에 대해 투표하지만 남을 것이라는 표가 앞선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앞서 나가는 결과로 인해 여전히 극명하게 나뉘는 의견이 팽배해지며 술렁인다. 그것도 잠시 당장 앞에 놓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 도덕성과 인간성이 크게 충돌한 이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지금과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그 마음을 가지고 각자의 고민을 털어놓고 서로를 의지하는 친구들. 하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사실이 곪아버린 상처를 건드려 여기저기에서 터지기 시작한다. 목적을 상실한 사람, 신뢰를 잃은 사람, 믿지 못하는 사람들의 위기는 생각보다 컸다. 서로를 향한 불신은 조금씩 자리 잡으며 극도로 커져만 가는 불안으로 퍼져간다. 죽음으로 밝혀진 진실은 생각보다 파장이 컸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선택의 길로에 서게 되면서 보다 더욱 참혹한 결말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재난은 훨씬 더 참혹하다. 하지만 더 끔찍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로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어렵고 복잡하다. 꼭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겹겹이 쌓아온 문제는 복잡하지만 단순하게 풀려고 하는 모습이 더욱 반감을 샀다. 나름의 각색으로 원작을 따랐다고는 하나 안 그래도 박살 난 개연성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려 드라마가 혹평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하나 얻은 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자는 마음을 가지게 한 아이들의 성장이 중점인데, 살아남은 아이들이 손에 꼽힐 정도라 더욱 참혹하게 느껴진다.
파트 1에서 쭉 느껴왔던 불안감은 사실이 되었다. 이런 내용을 담고도 총 10부작의 드라마 내용을 왜 6부 4부로 나누었을까. 나누어야 할 기점이 중요하게 존재하는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이야기를 다루는 것도 아닌데 왜 나눴는지 아직도 의문이다. 또한 후반부가 전체적인 흐름을 전부 망쳤다. 진정한 재난은 제3의 존재가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에 불과한 일인 걸까. 누군가의 말처럼 인간과 같은 잘못된 이들을 처단하기 위한 재난에 불과한 걸까. 그저 재난으로 끝났다. 언제 끝날지 모를 그 불안감에 모두를 죽인 채, 사라지고 말았다.
ps. 원빈 중요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너무 급퇴장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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