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은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로 5월 5일부터 5월 26일까지 방영된 8부작 드라마이다. 15세 관람가로 드라마는 셀룰러 메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 색다른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무모하고 불안했지만 그래서 더 뜨거울 수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의 청춘을 그린 이야기이다. 당연했고 미완결이라 더욱 강렬했던 그때의 모든 것들은 청춘이라는 이름에 물든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아는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이 지금 바로 펼쳐진다. 결말은 어떻게 장식될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설정 가운데, 누가 사라졌는지를 추측하면서 감상하는 것도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셀룰러 메모리는 세포 기억설이라고도 불리며 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된다고 주장하는 유사과학이다.
예고편
https://youtu.be/dPytvQflrHY
등장인물
줄거리
성격, 습관, 식성, 이상형을 비롯한 모든 것들이 달랐던 고유와 고준희. 같은 성씨지만 형제는 아닌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친한 사이이다. 그러나 신장 이식 수술 후 서로를 닮아가는 열여덟 절친 고유와 고준희가 전학생 한소연에게 동시에 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2023년에서 바라본 2006년은 무모했지만 모든 할 수 있었던 그때의 우리를 되돌아본다. 고유와 고준희, 서로의 보통은 조금씩 많이 달랐지만 항상 함께한 두 사람이다. 성은 같지만 형제는 아닌 두 사람이 각자의 사정에 의해 할머니와 함께 자라 형제와 다름없이 살아왔다. 준희는 유에게 위로를 받았고, 유는 준희와 준희 할머니에게 가족의 정을 배웠다. 농구와 준희 그리고 할머니가 세상의 전부였던 유에게 전학생인 소연은 조금 달랐다. 낯설면서도 설렜고 새로웠으며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 몰려든다. 친구인 준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이.
정말 모든 것이 달랐던 유와 준희는 신장 이식 수술 이후로 점차 많은 것들이 비슷해진다. 성격도 운동 능력도 시력도 습관도, 그리고 사랑의 방향마저도. 전학생이었던 소연을 기점으로 동화되는 감정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삼각관계의 골이 점차 짙어지는 결과를 빚는다. 누구도 모르게 지나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속마음을 숨길수록 오해는 커지고 서로의 거리를 멀어지게 했다. 진지하게 말하기엔 미성숙했고 대면하기엔 용기 낼 수 없었던 그 시간을 지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금이 되었다. 이 과정을 다루는 데 있어서 8부작이라는 시간이 상당히 짧은 탓에 과정이 생략된 부분이 아쉬웠다.
픽션을 가미한 설정은 그렇다 쳐도 배우들의 아쉬운 연기력과 이야기 특성상 오버스러운 오글거림이 그 부분을 채워주지 못한다. 얼렁뚱땅 흘러간다고 해야 할까. ‘청춘’이라는 이미지에 취한 나머지 반감이 들며 초반부터 극의 재미를 잃고 몰입도까지 떨어뜨린다. 차라리 판타지였다면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선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과 이야기의 전개도 다소 짧았다. 불필요한 이야기와 시작될 때쯤 끝나버려 아쉬움만 남겼다. 또한 어른 싱크로율이 너무 떨어져서 몰입감이 상당히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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