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8부작으로 2022.01.10. ~ 2022.03.21까지 방영되었다. 오자키 히로카즈 제작, 노구치 유타, 오시다 유타, 도이 쇼헤이 연출, 요시다 에리카 극본, 키시이 유키노와 타카하시 잇세이가 출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의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무성애'인 에이로맨틱 - 에이섹슈얼을 주제로 한 일본의 드라마이다. 15세 관람가이며 NHK 종합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고 더욱 재미있고 생각해 볼 만한 것들로 가득했다.
*에이로맨틱 - 다른 사람에게 연애 감정을 품지 않는 것.
*에이섹슈얼 다른 사람에게 성적으로 끌리지 않는 것
사쿠코는 '슈퍼 마루마루' 본사의 영업전략과에서 일하고 있다. 본가에서 독립해 친구인 치즈루와 함께 동거하려고 하지만 친구가 전남자친구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곤란에 빠진다. 그렇게 청과 매장 직원인 타카하시에 의해 무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점차 에이로맨틱 - 에이섹슈얼에 대해서 알아간다. 연애를 전제로 한 모든 것에 익숙해지지 않는 사쿠코는 생각보다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대상인 타카하시에게 가족이 될 것을 제안한다. '사랑'을 하지 않는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은 살집이 필요한 사쿠코에게도 이웃으로부터 참견당하는 타카하시에게도 꽤 괜찮은 제안이었다. 그렇게 함께하며 가족이 된 그들에게 또 다른 시련이 찾아오게 되는데, 과연 오늘도 무사히 살아낼 수 있을까.
사랑을 할 자유와 사랑하지 않을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이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수용하면서 평범한 것으로 치부되어 일정나이가 되면 '결혼'이라는 제도에 편입하려는 시도가 일어난다. 하지만 그 보편적인 사회 통념에 맞서는 어떠한 개념이 이들을 둘러싼다. 사랑을 느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인생의 중점으로 두지 않는 가치관을 말이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가치관을 통해 같이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깨닫게 되었다.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가족을 만들지 못하는 건 아니니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은 불안에 의한 두려움을 불러 일으키곤 한다.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타인에 의해서도 나 자신에 의해서도 상당히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경험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회가 아니기에 많은 경험도 마주할 수 없다.새로움이란 늘 그런 것이다. 혼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그런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른 사람들의 평균점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펼쳐나가는 것이야말로 '자신다움'의 힘이 아닐까. 내가 살아가는 삶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드라마의 메시지가 참으로 인상적이다. '보통'을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는 드라마 '사랑할 수 없는 두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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