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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단편영화 리뷰

[단편 영화 리뷰] 사만사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 단편영화 4편.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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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사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이 개최되었다는 소식 알려드렸었죠. 무비블록에서 일주일 간, 국내 한정 상영되고 있는 사만사 필름페스티벌! 4개의 영화를 모두 만나봤습니다. <아이런 렁> <시크릿 가스펠> <벌룬> <위대한 체로키 할머니> 모두 4개의 단편인데요. 하나하나 소개해보면서 영화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통해 감상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사만사는 2020년 도쿄에서 시작한 쇼트 필름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4만명의 구독자와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 수상작을 포함한 400편의 다양한 영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이런 렁

 

영화 정보

 
앤드류 리드 감독
드라마
12분
12세 관람가

 

줄거리

 

1950년대에 유행했던 소아마비로 "철의 폐"라고 불리는 거대한 장치로 호흡하는 한 여성이 있다. 어느 날, 호흡 장치가 폭풍으로 인해 정전되고, 급히 구급차를 요청하지만 도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언니는 여동생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연출 의도

"Iron Lung"의 이야기에 끌린 이유는, 장애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극적인 생존 스릴러로서, 간병인과 환자의 역동성을 진정으로 독창적인 방식으로 탐구하기 때문입니다. 신체적 장애를 가진 영화 제작자로서, 저는 항상 관객들이 아직 보지 못한 방식으로 장애인 커뮤니티에 대한 조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화리뷰

 

소중한 사람에게 느끼게 되는 소중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다. 어쩌면 사소한 사건일지 모를 영화 속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재난으로 다가온다. 그들에게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 사라지며 영화의 장르는 생존 스릴러로 바뀌기 시작한다. 드라마와 스릴러가 공존하는 이 영화는 직접 겪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다는 보편적인 시각을 넘어서 무언의 공감을 부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럼에도 극복해 나가는 사람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시크릿 가스펠

 

 
영화 정보

브랜든 아우만 감독
미국
스릴러
23분
12세 관람가

 
줄거리

선택된 기독교 신자들에게만 수여되는 성흔을 받은 유세비아. 그녀는 성흔을 받은 사람들만이 모이는 특수 수도원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이곳의 지하실에는 역사를 뒤흔드는 비밀이 잠들어 있다.

 
연출 의도


저는 현대 기독교와 종교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서 SECRET GOSPEL을 쓰고 연출했습니다. 이는 예술가들, 특히 20세기 초반 화가들이 지난 시대에 했던 것과 유사합니다. 그들은 역사와 종교의 어두운 금기 요소를 드러내었죠. 이 이야기는 Gnosticism이라는 1세기 기독교 파생 운동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이 예수가 십자가에 달린 동안 떠났다고 믿는 고대의 신념이었고, 또 다른 신념은 우리의 하나님이 우주의 절대 신이 아니라 낮고 무지한 영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디어들이 SECRET GOSPEL을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Gnosticism은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에 의해 약 2000년 전에 진압되어서 오늘날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영화적으로는 내가 깊이 존경하는 두 뛰어난 영화 제작자 Guillermo Del Toro와 Ken Russell, 그리고 1960년대와 1970년대의 Hammer 호러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영화리뷰

개인적으로 정말 섬뜩한 영화였다. 연출 의도에 종교 전반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는 말처럼 종교의 어두운 면을 담아내었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금기로 지정하여 은폐하는 모습이 광기라는 단어가 아니면 설명할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근본적인 것에 의문을 가져도 은폐하기 쉽고, 또 세뇌하는 것도 조직적으로 일어나다 보니 근본적인 것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변화하는 결말을 만나볼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영화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인 것이다. 절망적인 반면에 현실을 반영하는 모습에 소스라치게 된다.

 
 

벌룬

 

 

줄거리


미국 상공에 떠다니는 스파이 벌룬이 화제가 되고 있던 무렵, 시골뜨기 두 백인이 추락하는 스파이 벌룬을 발견! "스파이를 경찰에 넘기면 영웅이 될 수 있다"며 추락 현장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그들의 인생을 바꿀 사건이 기다리고 있다.
 

연출 의도


올해 초, 스파이 풍선이 미국 농촌 지역을 떠돌면서 두려움과 매혹이 공존하는 가운데, 나는 이 나라에서 나의 정체성과 소속감을 찾으려는 나의 탐색을 비유로 보았습니다. 그 첩보 기구가 격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Balloon”의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중국의 첩보와 감시 뉴스가 미국 대중 사이에 편집증을 불러일으키면서, 중국계 미국인들은 자신이 고향이라고 부르는 이 나라에서의 수용감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요? 외국인 혐오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세상에 어떻게 “우리도 당신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설득할 수 있을까요? “Balloon”은 겉보기에 반대되는 두 남자를 첩보 잔해 현장의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 던져 넣어, 그들이 미국의 꿈을 찾기 위해 함께하는 여정을 드러냅니다.

영화리뷰


<벌룬>은 사소한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다양한 해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영화이다. 실제 2023년 미국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무인 풍선이 발견된 사건을 다뤘다. 영화는 두 가지 주제를 담고 있고 사람에 대한 믿음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줌과 동시에 미국사회에서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보여준다. 우선, 믿음에 관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오랜 시간 이어진 관계에도 말 한마디로 관계가 어긋날 수 있다는 것과 초면의 관계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면 이전과는 다르게 감정적인 공감을 넘어 맹목적인 믿음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회 속에서도 공통적인 주제를 통해 경계심을 풀고 개인의 사정을 고려할 수 있을 만큼의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믿음의 힘은 그만큼 위대하다. 두 번째로는 이질적인 존재에 대한 주제이다. 서양인의 시각으로 아시아인의 대한 편견은 생각보다 강하다. 에일리언이라는 단어 자체는 외계인을 뜻하지만 다른 얼굴을 한 외국인에게는 이방인으로서 존재한다. 그 편견이 걷히지 않고 같은 미국인이라 할지라도 끊임없이 그 존재를 확인한다. 그가 실제 스파이인지, 곤란한 상황을 피하기 위함 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의심하려는 그 태도가 잘못됐다는 것 자체를 꼬집는다. 중국계라는 것이 밝히지 않고 보편적으로 좋은 이미지에 해당하는 한국계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이 영화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것보다 편견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 점이 인상 깊었고 단편영화의 매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흥미로운 영화였다.

 

위대한 체로키 할머니 

 

 

영화 정보

 
안토니 스니드
미국
코미디
9분 
12세 관람가
 

줄거리

 

미국 원주민인 체로키족 출신이 싫어하는 말은? "나도 체로키 피가 섞여 있어". 인종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과 실제로 원주민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 사이의 간극은 심각한 문제. 이를 코믹한 요소를 더해 두 남녀의 데이트를 통해 그린 영화
 

연출 의도

 

생각해 보면, 동부 체로키 인디언의 등록 멤버로서 자라오면 대개 어떤 비원주민이 당신이 체로키라는 것을 알게 되는 순간이 항상 있습니다. 그 순간에는 일반적으로 짧은 정지가 있고, 눈에 약간의 반짝임이 있습니다. 그 후에는 다음과 같은 일련의 말들이 나옵니다. 이것이 너무 흔해서 대사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기다려, 너 체로키야?" "네." "정말 신기하다... 내가 항상 내 외할머니가 체로키였다고 들었어." 때로는 그들의 외할머니도 "체로키 공주"였다고 들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당신의 계통이 체로키거나 다른 부족이든간에 이 이야기는 항상 같습니다.

이 현상은 모든 원주민들에게 생애 동안 여러 차례 일어나며, 우리 모두를 짜증나게 합니다. 그러나 왜 짜증 나는지 더 깊이 파고들어 물어본다면, 답변은 항상 다양합니다.
 

영화리뷰

 
'공감'은 언제까지나 비슷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무지성으로 이루어지는 공감은 그저 자신을 위한 일이다. 무엇보다 과도한 공감이 상대방에 어떤 부담으로 다가오는지도 살피며 해야한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말은 "문화는 원할 때만 걸치는 액세서리가 아닙니다"라는 말이었다. 나의 근원을 찾는 일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는 만큼 어디서 왔는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https://www.moviebloc.com/event/SOFF2024/ko

사만사 오리지널 필름 페스티벌

쇼트 필름은 크리에이터의 마음을 보다 더욱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순수하고 강력한 경험은 당신의 삶에 충격을 주고 언젠가는 영감이 된다. 'struck'(충격받다)이라는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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