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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리뷰] 천개산 패밀리 4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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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따뜻한 성장을 부드럽고 유려하게 그려내는 박현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천개산 패밀리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1권, 2권, 3권에 이어 4권이 드디어 출간되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인간과의 공존, 배려와 이해, 꿈, 우정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이다. 한 권, 한 권마다 더 깊어진 따뜻한 이야기와 등장인물들로 많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 또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천개산 패밀리> 4권의 이야기로 당신을 초대하려 한다.

 

 

목차

01 심상치 않은 시내 분위기
02 남의 걸 뺏는 건 나쁜 짓이야!
03 누가 나 좀 구해 줘!
04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를 골탕 먹이다
05 서서히 다가오는 위험
06 서형이의 삼각김밥
07 번개가 우리를 배신했다고?
08 대장은 번개를 믿어
09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 무리와의 혈투
10 “천개산 들개들은 속없는 개들이야!”
11 번개의 비밀스런 꿍꿍이
12 도망쳐, 잡히면 개장수에게 팔려간다!
13 비열한 무적이 vs 정의의 개

『천개산 패밀리 4』 창작 노트

 

상세이미지

 

책 리뷰

 

천개산 66번지에는 가족과 같은 들개들이 모여 산다. 여러 사건을 겪으며 더 돈독해진 천개산 패밀리. 오랜만에 찾아온 파도에 의해 시내에 사는 개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선거 활동이 활발하다는 소식 뿐만 아니라 침을 흘리는 누렁이가 당선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방해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들개들은 음식이 필요했고, 누런 개가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해주겠다는 공약에 많은 들개들이 그를 따르는 상황이었다. 예전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게서 음식을 빼앗는 등 이전과는 다르게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들개들을 좋아할 리가 없었다. 그런 개가 떠돌이 개들의 대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천개산 패밀리가 직접 나선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들개들의 평판이 좋지 않았고, 들개들 사이에서는 풍부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누렁이의 입지가 다져진 상황이었다. 과연 천개산 패밀리들은 누렁이가 당선되지 않을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천개산 패밀리> 4권은 더 돈독해진 천개산 패밀리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리더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들개들은 자유롭게 살아가지만,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책임이 뒤따른다. 자기의 안위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삶을 유지하는 천개산 패밀리의 대장과는 다르게 침을 흘리는 누렁이는 누구보다 자신의 안위만을 중시하는 들개였다.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으며 그게 누구든 개의치 않아 했다. 리더는 힘과 권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라 구성원들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위험에 빠지더라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그 상황을 헤쳐나가고, 때론 자신이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진짜 ‘리더십’이다.

 

지난 이야기에 이어 <천개산 패밀리> 4권은 사람들과의 공존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람에 의해 버림받았지만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선한 마음을 받아들일 줄 아는 천개산 패밀리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용감이와 서형이라는 친구와의 교감이 이번 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이었는데, 사람에 대한 적대감을 품고 있던 용감이가 서형이의 도움을 받고 또다시 베푸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누군가에게 아무런 목적 없이 호의를 베풀거나 그 마음을 제대로 받아들이기 힘들게 만들곤 한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목적’을 중심으로 둔 관계가 많아지기 때문에, 용감이와 서형이의 순수한 우정은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러한 순수한 교감을 통해 인간과 동물, 그리고 사회 속의 모든 존재가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천개산 패밀리> 시리즈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의 재미를 잃지 않는다. 천개산 패밀리가 진정한 가족이 된 모습과 인간과의 우정이 쌓여가는 과정이 굉장히 몰입감 있게 펼쳐진다. 5권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만큼 다음 이야기가 정말 기대된다. 풍부한 상상력과 감동으로 가득 찬 따뜻한 <천개산 패밀리>의 이야기는 추워지는 이 날씨에 딱 맞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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