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연 작가의 새로운 장편소설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은 삼현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다. 직접 담당 선생님과 부원들을 인터뷰하며 ‘지은’과 ‘해영’이라는 인물을 구상했다고 한다. 생동감 넘치는 등장인물과 이야기 전개가 매우 흥미로웠던 소설이었다.
목차
1.
추리소설 창작반의 탄생 / 사건의 시작 / 세 명의 신입생 / 두 번째 수업과 진송 별빛 캠프 / 좋아하는 마음 / 뜻밖의 사실들
2.
스멀거리는 의심 / 그날의 영상 / 지나칠 수 없는 정보 / 사건의 주인공 / 첫 번째 협박
3.
모든 것이 엉망 / 불타버린 창고 / 포기하지 마 / 어둡고, 어두운 밤
3개월 뒤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창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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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추리소설 창작을 목표로 하는 ‘추리소설 창작반’은 1학기가 끝날 때까지 원고지 100매 안팎의 추리소설을 제출해야 했다. 잘 쓴 소설을 표제작으로 선정하여 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수요일마다 추리소설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한다. 지은은 동아리 ‘추리소설 창작반’ 과제를 위해 여러 사건을 찾아보던 중 2년 전 일어난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 진송 초등학교 화재사건은 학교 행사인 ‘진송 별빛 캠프’를 하던 중 만학도였던 영자 할머니가 담배 꽁초를 잘못 버려 화재를 일으킨 사건이다. 해당 사건을 조사하던 중, 몇가지 의문점을 발견한 지은은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인터뷰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조사를 거듭할수록 진송 초등학교 화재 사건의 진범이 따로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어느 날, 지은은 협박을 받게 된다.
타인과의 소통을 어려워 하는 지은은 사람들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즉, 농담과 진담을 구별하거나 말에 숨은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사람들의 표정은 속마음과 많이 달라서 더 파악하는 게 어려웠다. 그래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마다 그 대화를 노트북에 기록하여 그 대화를 다시 분석하곤 했다. 그런 지은에게 다가온 해영은 같이 추리 소설을 써보자고 제안한다.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에게 점점 가까워진다. “내 좋은 부분을 소중히 여기기. 부족한 부분은 나아지도록 노력하기. 그리고 내 앞에서 가면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사람이었다.
이 소설은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는 뿐만 아니라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이야기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청소년기에 겪는 소통의 어려움이나 관계의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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