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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한주의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오늘도 영화를 선택하지 못한 당신에게 한주의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영화는 삶은 영화가 된다는 말처럼 인물의 일대기를 담아낸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앙투안의 5부작 시리즈이다. 누벨바그에서 한 획을 그었던 것만큼 정말 온몸을 바쳐 영화를 사랑한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었다고 알려져 있다. 영화의 연출이 갈수록 낯설어지는 모습에 약간 슬프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보통의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 영화에도, 감독에게도 잘 드러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강력 추천하고 싶은 영화 시리즈이다.
400번의 구타
첫번째 영화는 바로 400번의 구타이다.
소위 일탈이라고 하는 행위는 기존의 규범에 반하여 일어나곤 한다.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었던 앙투완에게 있어서도 일탈은 너무 당연했다. 집과 학교는 어떤 믿음도 사랑도 얻을 수 없는 형식적인 공간으로 전락해 버렸다. 어느 곳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앙트완의 외로움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그의 감정보다는 그의 행동에만 관심 있는 어른들은 차가운 공간으로 내몬다. 그 차가운 공간은 앙투완에게 있어서 전혀 도움 되는 공간이 아니었다. 그저 획일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 폭력은 폭력을 낳을 뿐이다.
400번의 구타 리뷰 중
추천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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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brunch.co.kr/@mindirrle/218
불행한 시절부터 함께했던 친구 르네 비제와 함께 음악회에 갔고 그곳에서 콜레트라는 여인을 만나게 된다. 첫눈에 반하게 된 앙투안은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관심은 커지지만 그녀와 말을 걸어보지는 못했던 터라 주위를 서성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처음 그녀에게 말을 걸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하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가 진전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왠지 모를 거리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그녀와 사랑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앙투안.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워지면 전과는 좀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앙투안은 르네의 맞은편으로 이사를 가지만 전과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 다소 절망스럽다.
앙투안과 콜레트 리뷰 중
추천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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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indirrle/249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영화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듯하다. NG 장면이지만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즉흥적인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끝없는 방황 끝에 정착,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당연한 것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정해진 형식으로만 영화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어떤 한 인물이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취향은 천 번의 혐오의 결과물이다."라는 말을 남긴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 앞으로 그의 영화를 보면서 나의 취향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될 것 같다. 오래된 이야기라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도 더러 있었지만 시대가 지나도 통하는 주제는 분명히 존재한다.
도둑맞은 키스 중
추천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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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indirrle/252
내면의 솔직함을 바깥으로 드러내는 솔직함이 돋보이는 영화 <부부의 거처>는 영원하지 않은 사랑의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20년 간 정착하지 못했던 앙투안은 자신의 삶도 사랑도 계속해서 모두 방황 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앙투안은 그저 '사랑'에 집중하여 무한정적인 정착을 해나갈 뿐이었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저 방황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떤 책임을 질 수 없는 그의 행적이 그저 의문스러울 뿐이다. 또한 다만, 용서와 화해를 어물쩍 건너뛰며 다시 살아가는 모습이 부부 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처음 본 장면과 겹치는 그들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았다.
부부의 거처 리뷰 중
추천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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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indirrle/277
이 시리즈를 통틀어서 등장인물들이 과거와 이어지는 이야기가 왠지 모르게 뭉클해진다. 현재는 함께하지 않아도 그때 함께 했던 인연들을 되새길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를 감상하면서 등장인물의 한 생애를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았고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만들어주었다. 주체적인 삶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바로 세울 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영화를 좋아하면서 그동안 놓쳤던 것들을 뒤쫓아가면서 전에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무언가를 끈기 있게 해 나가며 내면에 집중했던 내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같은 모습이길 바랄 뿐이다.
사랑의 도피 리뷰 중
추천 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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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indirrle/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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