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간 심리 속 문장의 기억>은 문학작품을 통한 인문학적 통찰 및 자아 알아차림을 위한 “문장의 기억 시리즈” 중 세 번째 이야기다. 셰익스피어는 훌륭한 희극과 비극, 그리고 소네트를 집필하여 후대의 많은 작가와 배우에게 영감을 주었다. 저자 또한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고 감탄하면서 한동안 그의 문장을 모아 일기 대신 적기도 했다고 한다. 그 일기는 책 한 권이 되었고 그 문장을 하나의 원고로 정리하여 집필 중이었던 문장의 기억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이 책은 셰익스피어가 집필한 작품 중 14개의 작품을 스토리와 명문장의 해석을 덧붙여 집필했다.
목차
1장: 마법 같은 사랑과 운명 속으로
1-1. 운명적 만남:
변장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Twelfth Night_십이야
바이올라와 세바스찬은 쌍둥이 남매입니다. 그들은 항해 도중 폭풍에 휩쓸렸습니다. 헤어지게 된 둘은 서로가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둘은 각각 육지로 떠밀려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일리리아 해안에서 깨어난 여동생 바이올라는 낯선 이국땅에서 여자 혼자 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해 남장을 합니다. 그렇게 남자의 모습으로 변장한 그녀는 세자리오라는 이름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몸종으로 살아갑니다.몸종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올라는 오르시노 공작을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공작은 아름답기로 소문난 올리비아에게 구혼하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라는 공작의 몸종이었기 때문에 그를 좋아하면서도 올리비아에게 공작의 구혼을 알려야 했습니다.하지만 올리비아는 아버지가 죽고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오빠마저 죽은 뒤, 상실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남자들의 구혼은 물론 누군가를 만나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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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tence 001
Come away, come away, death, and in sad cypress let me belaid. Fly away, fly away, breath.
오라, 오라, 죽음이여. 그리고 슬픈 편백 나무 속에 나를 눕혀라. 날아가라, 날아가라, 숨을 쉬어라.
sentence 002
A thousand thousand sighs to save, lay me, O, where sad true lover never find my grave, to weep there!
나를 구하려는 수천 수만의 한숨이 들리네. 오, 나를 눕혀라. 슬픈 진정한 연인이 결코 내 무덤을 찾지 못하게 하라. 그곳에서 울지 않게!
sentence 003
The more fool, Madonna, to mourn for your brother’s soul, being in heaven.
당신의 오라버니가 천국에 있습니다. 그의 영혼을 위해 슬퍼하다니 더 어리석군요, 마돈나.
sentence 004
Well, God give them wisdom that have it. And those that are fools, let them use their talents.
신이시여. 지혜 있는 자에게는 지혜를 더하시고, 어리석은 자에게는 그들의 재주를 발휘하게 해주십시오.
sentence 005
Conceal me what I am, and be my aid for such disguise as haply shall become the form of my intent.
내가 누구인지 감추고, 내 의도에 맞게 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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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바이올라가 오르시노 공작의 구혼을 알리기 위해 도착합니다. 바이올라를 본 올리비아는 예상치도 못한 사랑을 느낍니다. 같은 시각, 올리비아 저택의 집사인 말볼리오에게 구박당하던 토비와 앤드류는 백작 가의 하녀인 마리아의 도움을 받아 말볼리오를 골탕 먹이려 합니다. 올리비아의 가짜 구혼 편지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 그들에게 말볼리오는 속고 맙니다. 결국 그는 마귀가 씌었다는 누명을 쓰고 벽장 속에 갇힙니다.
상세이미지
책 후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감정과 사유를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복잡하고 다면적인지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야기 속의 생생한 감정을 언어를 표현하며 독자와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정과 생각의 공간을 열어준다. 백 년 전 쓰인 이 이야기들은 “시간을 초월하는 인간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깊은 울림을 가져다준다. 셰익스피어가 그린 사랑은 언제나 순탄치 않다. 사랑이 단순히 감정적인 끌림에 의한 감정이 아닌 인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발견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언어가 주는 힘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 속에서 생생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다.
셰익스피어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진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복수와 용서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의 작품을 덮고 나서도 그 질문들은 우리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통해 복잡하고 다면적인 인간 존재의 모든 면을 탐구할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마치 셰익스피어와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며 그의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시간을 초월하는 인간의 이야기를 마주하고 싶다면 <셰익스피어, 인간 심리 속 문장의 기억>을 펼쳐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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