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이 많이 안 좋아지기도 했고, 가끔 삐--- 하는 소리도 들리고, 귀 안이 좀 간지럽기도 해서 이어폰을 대체 할 헤드폰을 알아보기로 했다.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기에 조금이나마 귀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일에 집중해야 할 때, 짧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쓰려고 헤드폰 구매 계획을 세웠다.
계절이 늦은 감이 있지만 여름에는 에어컨이 있다 믿으며 무조건 빠르게 사기로 했다. 내 귀 건강이 우선이니까. 처음엔 가격이 저렴한 것을 고려해 보았지만 무선 헤드폰은 가격이 높을수록 좋다는 말에 흔들렸다. 그래도 내 통장은 텅장이기에 가성비 좋고 음질도 좋고 안경에도 걸리지 않을 것들을 찾아보았다. (거의 반나절..) 하지만 어째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혼란이라 직접 헤드폰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찾아가 결정해 보기로 한다.
(4월 27일 현재 날씨가 왔다갔다 해서 아직은 쓰기 괜찮았다.)
지방에는 청음 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이지만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에는 들을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 그래서 가기로 결정. 처음에 고려했던 모델인 소니 XM5, 마크 5라고 불리는 헤드폰을 써봤다.
쓰자마자 놀랐다.
헤드폰 헤드 밴드 부분이 머리 꼭대기를 찔러서 곧바로 내려놨다.
이걸 쓰다간 감성은 찾겠지만 내 정수리에는 우물이 파일 것 같았다.
머리 형태가 콘헤드 두상이신 분들은
소니 제품을 사용하기 전 무조건 착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콘헤드 두상이기 때문...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었다.
이것저것을 둘러보던 아버지가 이건 어떠냐고 물으셨다.
(음향기기를 좋아하셔서 여러모로 잘 보신다)
가장 많이 선택하고 추천하는 보스 헤드폰이었다.
처음 모델은 QC였는데, 내가 써보고 싶었던 건 QC 울트라였다.
쓰자마자 놀랐다.
너무 가벼웠고 쓰자마자 주위 소리가 확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물론 QC 모델도 가벼웠는데, 길이 조절하는 부분이 좀 약해 보였다.
사실 이미 내 마음은 QC 울트라 모델에 쏠려있었다.
그렇게 QC 울트라를 착용해서 들어보고 싶었는데,
연결이 잘 안 돼서 직원분께 부탁해서 음향을 들었다.
너무 좋았다.
딩딩딩 댕댕댕 베이스가 잔잔하게 울렸다.
그때 들은 노래가 제니의 Hangover와 원더걸스의 why so lonley였다.
마침 할인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인터넷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할인을 잘 안 해주는 브랜드라고 들어서 구매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 후, 제대로, 그리고 다시 들어본 후기를 말하려고 한다.
장점
가볍다
헤드폰이 말랑말랑한 재질이라 좋다.
안경을 써도 안 닿고, 볼이나 관자놀이도 안 눌리고 몇 시간을 써도 귀도 안 아픈 게 제일 마음에 드는 포인트
노이즈 캔슬링이 매우 잘된다. - 누가 불러도 안 들린다.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어도 음향이 매우 좋다.
묵직한 베이스가 좋다.
어플을 이용하면 전체적인 설정을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세밀한 조정은 글씨다..
여러 기기에 등록할 수 있고 전환이 잘된다.
충전이 빠르다.
쓴 모습이 요다핏이 아니라 좋다.
단점
헤드폰 무게가 252g이지만 나에게는 조금 무거운 편이었다. 그래서 밑으로 쳐지면서 정수리 압박이 조금 오고, 오래 쓰면 정수리가 뚫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목이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 -> 가벼운 모델을 원한다면 Q45로 가는 게 나을 듯하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괜찮아진다.
노캔이 개인 차겠지만 처음엔 좀 갇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 꼭 청음 해보는 것이 좋다.
아이폰은 LDAC을 지원하지 않지만 안드로이드에서는 된다.
온헤드 감지 기술이 좋긴 한데, 감지가 좀 왔다리 갔다리 해서 나는 껐다.
블루투스 / 전원버튼이 헷갈려서 끌 때마다 켤 때마다 헷갈린다.
(한 3초 눌러야지 그 이상 누르면 어나더 디바이스 뭐시기 하면서 안꺼진다.)
유선모드를 사용할 때도 전원을 켜야 한다.
음향 조절 버튼이 기묘하다,
(생각보다 손이 안감)
충전 잔량을 알려주는데, 10프로씩 알려줘서 배터리 강박 가진 사람들에게는 좀 불안할 수 있다.
AS 센터가 서울 한 곳뿐이다.
충전기가 너어어무 짧다.
누울 때 헤드폰이 쭈우욱 뒤로 내려간다.
(귀에 고정이 안됨)
목에 걸고 다니기엔 좀 아쉬운 길이다.
케이스 안에 넣을 때마다 원상태로 복구해야 한다.
*AS 극악 후기가 있던데 젭알.. 불량 나지 않길 빈다.. 제발
더운 날엔 귀에 송글송글 땀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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