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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리뷰] 네버 라이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5.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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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책을 펼치면 잘 읽어 내려가는데, 늘 펼치는 게 쉽지가 않다. 이번에는 꼭 한 번에 다 읽겠다고 다짐하며 책을 펼쳤다. 순식간에 빠져들어 간다. 충격이 잔잔하게 스며들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페이지를 술술 넘기게 했다. 프리다 맥파든의 <네버 라이>는 의심하게 만들면서도 끝내 소름 돋는 완벽한 해피엔딩을 만들어낸다.

6개월 차 신혼부부, 이선과 트리샤는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닌다. 인쇄된 약도를 들고 간 새로운 집은 3년 전 실종된 정신과 의사 에이드리엔 헬 박사의 저택이었다. 폭설로 인해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된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헬 박사의 집에 머물기로 한다. 남편 이선은 마음에 드는 집이라며 좋다는 반응이지만 트리샤는 왠지 모르게 오싹했다. 트리샤는 집을 둘러보다가 스티븐 킹의 샤이닝을 꺼내 드는 순간 비밀의 공간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헤일 박사가 남겨둔 테이프를 발견하게 된다.

책태기를 한 번에 물리쳐 준 책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소설 전개는 후반부로 갈수록 맞물리며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고 누가 범인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예상치 못한 반전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그들이 마주한 결말은 아마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하게 했다. 정말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 이 이야기는 어떤 정보도 보지 않고 책을 펼쳐야 더욱 재미있을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스크린에서는 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어떻게 표현할지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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