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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단편영화 리뷰

[단편 영화] 외계인 껍데기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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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감독 [외계인 껍데기]

정보
현대의 사람들은 바쁘게 산다. 더 나은 나중을 위해 앞만 보며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 건 우리의 나중은 대체 어느 곳에 있는 걸까?  그리고 우리는 나중이 어디 있는 지도 모르는데, 왜 바쁘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는 외계인에게 조종 당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우리 본연의 모습을 잊어버린 채 말이다. 

리뷰

껍데기 뿐만 아니라 알맹이도 채워주는 따뜻한 영화.

 

SF 장르의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처음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SF란 단지 상상력과 미래 기술 구현에만 머무는 장르가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그 질문 또한 중요하다는 걸 이 영화는 조용히 알려줍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영화 속에서 점차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용기 💪로 바뀌어가죠. 영화는 단순한 SF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인간 본질이라는 주제에 대한 물음으로 번져요. 우리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껍데기가 아닌 그 안에 담긴 알맹이라는거죠.

 

소년의 할아버지는 치매 증세를 앓고 있지만 어린 손자에게는 자신이 곧 다른 행성으로 떠나는 외계인 👽이라고 말합니다. “영원한 자신을 찾으러 가는 거지. 껍데기는 영원하지 않으니까.” 라고 말하면서요. 과연 할아버지는 외계인이 맞을까요? 손자는 할아버지가 외계인이라는 소리에 친구에게 자랑을 해보지만 초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 실망하기도 해요.

 

이 영화는 ‘추모’를 보이지 않는 행성으로 치환해, 곁에는 없지만 마음속엔 여전히 존재하는 사람들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초능력’도 특별하게 포장하지 않습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감각, 다른 이들은 보지 못하는 걸 느끼는 섬세한 시선 👁️‍🗨️이야말로 그건 정말 특별한 능력이 아닐까요?

 

사람들의 여유에 따라 달라지는 시야,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이 영화는 그런 순간들을 조용히 이야기하며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어요. 누군가는 그 사소한 것들을 잘 들여다보고 있었으며 그런 마음이 소중하다는 것을요. 평소라면 그저 흘러갔을 하루가, 이 영화 안에서는 의미 있게 남는 하루로 바뀝니다. 그 따뜻함이 오랫동안 여운처럼 남는 영화였습니다.

 

 

https://www.moviebloc.com/detail/ct_11efc4117d693681aea5025083dcaf84/ko

 

Shell, We

어느 날, 재상과 아연이 사는 집에 찾아온 할아버지 종우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러 온다. • •동시에 아연은 종우를 이상하게 경계하고 의심한다. 한편, 종우는 재상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한

www.moviebl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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