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폭염이 막 시작 된 더운 여름. 고양이가 집밖으로 도망갈까 봐 문도 못 여는 상황에서 에어컨이 고장 난 찜통 같은 원룸에 갇힌 남녀. 심지어 명수는 자신도 모르던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 상대방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는 명수와 상대방의 감정을 늘 앞서 읽어 불안에 빠지는 현정. 숨은 턱턱 막히고. 더위와 불결한 땀, 불쾌한 숨결과 거친 몸동작에 불현듯 교차하는 서로에 대한 경멸의 시선과 무의식적으로 나타나 버린 폭력성. 서로에 대한 오해와 불편함은 점점 불쾌함과 불안. 혐오와 공포로 변해 간다.
극도의 과민과 불필요한 과잉 친절의 공포.
리뷰
찐득한 여름, 에어컨이 고장 난 어느 집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휴가를 냈지만, 주인공 여성분은 여전히 업무에서 벗어나지 못하죠. 특히 팀장님께서 성희롱 섞인 농담을 하시는데요, “고양이가 수놈이라 그런가? 현정 씨는 잘 맞나 보네.” 같은 말은 정말..... (말잇못..) 성별은 모르지만 🤮 그런 농담 같은 건 좀 하지맙시다.. 그렇게 팀장님이 맡긴 고양이를 돌보기 위해 고장 난 에어컨을 고치려 수리기사를 부르는데요. 좁은 공간에 낯선 수리기사가 들어서면서 설명하기 어려운 긴장감이 점점 고조됩니다. 더운 여름인데도 여름과 어울리지 않는 스웨터를 챙겨 입은 그녀는, 불을 켜지 않은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점점 공포를 느껴요.😰 기사의 숨 쉬는 소리, 험상궂은 생김새, 주룩주룩 떨어지는 땀방울까지… 그녀에게는 모두 불쾌함 그 자체였답니다.
빨리 일을 끝내고 보내고 싶지만, 부품을 다시 들고 와야 한다는 말에 불안감과 공포가 커져갑니다. 얼른 이 집에서 나가길 바라는 마음에 괜찮다고 거절하지만, 남자는 서비스를 마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죠. 게다가 은연중에 폭력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그녀의 불안한 감정을 폭발시키고 맙니다.😣 큰 액션은 아니었지만요. 잠시 후, 고객센터에서 기사 평가 점수 전화가 걸려오는데요. 처음에는 ‘매우 안 좋음’으로 표시했다가 보복당할까 봐 ‘매우 좋음’으로 바꾸는 모습도 보입니다. 또 기사의 시점에서는 좁은 집에 왜 고양이를 키우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무슨 짓이라도 해?” “이 여름에 옷은 왜 그렇게 입지?”라고 말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해요. 이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와 갈등이 깊게 자리 잡고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남녀 사이의 갈등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훨씬 더 복잡하고 불편한 감정들이 숨어 있어요. 감독님은 이런 낯선 불쾌감을 통해 현대 사회 곳곳에 퍼져 있는 문제를 마주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이해할 수 있는 불안과 이해할 수 없는 혐오 사이의 간극을 건드리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가장 아쉬운 점은, 이 감정들이 점점 고조될 뿐, 영화가 어떤 식으로든 해소하거나 풀어내지 않는다는 거예요. 어떤 돌파구도 없이 마무리된 느낌이라 조금은 무책임하게 다가왔습니다. 갈등과 불쾌함은 선명한데, 그 뒤가 없거든요. 불편함을 직면하거나 넘어서는 시도 없이 찝찝한 기류만 남겨두죠. 마지막까지 불이 켜지지 않은 어두운 공간 속에 오해와 불안만 가득한 모습. 영화가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국엔 에어컨도 고치지 못하고 공포스럽기만 한 결말을 맞이했네요. 계속 들었던 생각은 불 좀 켰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는 분위기 연출 때문이겠지만 좀 답답하기도 했어요. 무척이나 무서운 세상이라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너무 지나친 오해가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유발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 영화는 아래의 링크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moviebloc.com/detail/ct_11eab4ec0348de578f28023f85d07bb2/ko
캣 데이 애프터눈
폭염이 막 시작 된 더운 여름. 고양이가 집밖으로 도망갈까 봐 문도 못 여는 상황에서 에어컨이 고장 난 찜통 같은 원룸에 갇힌 남녀. 심지어 명수는 자신도 모르던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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