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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리뷰] 핵가족 사전 서평단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3.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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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9일 출간 예정인 책<핵가족>을 사전서평단 활동을 통해 미리 감상할 수 있었다. 작가 한요셉의 첫 장편 소설은 미국에서 먼저 주목 받은 책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한국의 역사를 체감할 수 있는 책이다. 책 416쪽의 분에 비해 100쪽은 한없이 부족하지만, 책 전체의 분위기를 파악하기엔 충분했다. 다만, 샘플북을 보고 나니까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이 더 샘솟는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웠다. 핵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연결된 한 가족의 일대기를 그린 책이다.

 

책 후기

자라나는 환경에 따라 다른 모습은 절대 변화하지 않는 것들을 확인할 수 있게 만드는 부분들이 존재해서 더욱 흥미로웠다. 또한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이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난제에 봉착하더라도 이겨 나갈 힘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보게 만든다. 책<핵가족>은 정말 기발한 발상에서 시작한다. 실향민이었던 백태우는 북한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사망했고 그가 우연히 자기 손자 제이컵을 마주쳐 그의 몸을 빌려 월북을 시도한다는 이야기이다.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책의 설정은 이들의 만남을 통해 다른 세대에서 마주한 ‘이해’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다. 아직 끝나지 않은 분단의 상처는 그들의 육체가 사라져 혼이 남아 있는 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또 다른 생각이 들게 한다. 백태우는 고향을 돌아가기를 소망하는 가련한 영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혼의 존재가 끼치는 영향은 때론 악령처럼 느껴지게도 한다. 해결된 것도 없고 결과론적으로는 비극을 맞았으니까.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이민자의 삶으로 투영해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본편에서는 이 이야기보다 더 자세하게 다뤘을 것 같아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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