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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

[책 리뷰]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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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뀔 것 같지 않을 것 같은 세상에도 미세한 변화가 있다면 저항 해보시겠습니까? 이기지 못할 상대라 하더라도 그 상황을 피하지 않고 맞서 싸울 용기를 건네주는 책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는 정보라 작가의 자전적 SF 소설이다. 인간 중심의 사고방식을 넘어 서로 존중하고 더 나아가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독창적인 설정과 섬세한 캐릭터,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 전개로 흥미를 더한다.

 

 

 

목차


문어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작가의 말

 

상세 이미지

 

책 후기

 

 

 

해양생물을 소재로 한 이 책은 여섯 종의 해양 생물인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 고래, 문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공통된 주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이야기에 녹여낸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인식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지 선택하게 만들어주는 책이었다. 지구의 모든 생물체가 함께 공생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준다.

 

저마다의 투쟁을 통해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사람들이 물론 존재하지만 별 소득 없이 자신의 의지만 확인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이 원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이상적으로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생각을 존중하는 전제하에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하여 최종적으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불러온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수많은 이해관계 속에서도 다방면으로 적절한 해답을 찾아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쉽고 간편한 선택인 항복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여 이상적인 사회를 위해 맞서 싸워 이겨내야 하는 것이다.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사회문제를 녹여낸다. 의견을 내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니게 된 이 세상에서 날카로운 문제 지적을 통해 직접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방안 또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무엇보다 책에서 하고자 하는 말이 확실할 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도 존중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어떤 마음가짐을 가졌는지는 상관없이 꼭 봐야 하는 책이다. 저항의 의지와 자신의 목적이 뚜렷한 누군가의 모습을 투영해 보다 더 강렬한 목적을 마주할 수 있게 된다. 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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