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은 나무 하나쯤은> 강재훈 작가가 30년 넘게 나무와 함께하며 얻은 깊은 통찰을 전해준다. 특히 글과 함께 실려 있는 사진은 문장의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고 여유를 가지며 세상을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지를 강조한다. 현실의 바쁜 일상에서는 그런 여유를 즐길 수 없지만, 이 책을 통해 나무와의 소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평온함에 대한 갈망은 특히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

목차
들어가는 말: 친구를 대하듯 사진을 찍다
1장 내일은 더 괜찮아질 거라고 나무가 말했다
그 나무가 나를 불러 세웠다
사진으로 그리는 제주 동백과 4·3
바위를 가르며 자라는 나무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쌓인 나이테
나무처럼 숨 쉬며 살고 싶다
감나무는 아이들의 팔매질이 그립다
사람은 걸어 다니는 나무
담벼락에 나무를 그리는 마음
어린이대공원에서 천년 나무를 생각하다
두 물이 만나는 곳에 서서
2장 나무라지 않는 나무
꿈은 찬 우물에 눈 쌓이듯 자란다
양철 지붕 밑 최고의 빗소리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않는다
한 나무에 핀 홍매와 백매
농간을 배척하는 배롱나무
눈과 나무가 멋지게 만나려면
바람불이를 지키는 상록수
나무 사이로 달이 뜨면 마음도 달뜬다
나무의 배려는 수줍음에서 나온다
황금 들판을 가로지르는 꽃상여
3장 철망도, 절망도 모두 품는다
함께 잘 살자고 당산나무에게 빌었다
가까이에서 친구 나무를 찾는 법
고향이 그리워서 나무를 본다
온몸으로 철망을 품은 나무
숲길에서 삶의 길을 만나다
나무와 더불어 사는 생명들
눈얼음을 뚫고 봄을 부르는 복수초
단종과 청령포 관음송
미래를 베지 말아 주세요
나가는 말: 오묘한 나무 오묘한 친구
상세 이미지

책 후기
주변을 둘러볼 여유조차 없는 요즘, 우리는 언제나 서두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쫓기며 살아가고 있다. 늘 그 자리에서 묵묵하게 서있는 나무와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좀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나무처럼 뿌리 깊게 뿌리내리며, 변화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부족한 여유와 평온함을 찾아가는 여정은 이 책을 통해 시작된다.
나무의 역할은 사람과 자연을 이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끊임없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있으며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더욱 심해진다. 사계절을 마주할 수 있는 자연의 경이로운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더 이상 눈으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구의 생태계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변할 줄 모른다. 책은 그렇게 무의미하게 사라져 가지만 그래서는 안 될 모습을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실 속에서 숲의 일원인 나무처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까? 나무와 자연 속에서의 평온함은 우리가 현실에서 찾고 있는 답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재훈 작가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얻은 내적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그는 우리에게 현실에서도 나무처럼 뿌리 깊게 자라고, 변화에 저항하며 고요함을 지키며 살아가야 한다는 심오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순히 나무와의 소통을 통해 평온함을 찾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삶에 더 많은 의미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여겨진다. 나무처럼 고요하게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의 삶에 더 많은 의미와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나무는 우리에게 영원한 조력자이자 우정을 주는 존재이며, 우리도 나무와 함께하여 변화에 맞서며 평온한 삶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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