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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회 문화 예술

[책 리뷰] 전쟁 이후의 세계.

by 인생은 하나의 필름과도 같으니. 2024.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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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박노자 작가의 책 <전쟁 이후의 세계: 다원 패권 시대, 한국의 선택>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은 우선 전쟁의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고, 전쟁 이후의 세계 질서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한다. 깊이 있는 학문적 지식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바탕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과 원인, 다원 패권 시대의 특징,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을 명확하게 제시한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심층적인 분석을 제공한다.


 

목차

프롤로그-전쟁의 시대를 헤쳐나가는 방법

1부 “혁명의 국가” 소련은 어떻게 침략 전쟁의 주역이 됐나
소련의 폐허에서 러시아의 미래를 예측하다: 다시 보는 소련 망국 30년
21세기의 러시아 혁명은 가능한가
푸틴주의: 국가, 군대, 정교회의 삼위일체
‘러시아 혐오’의 실체는 무엇인가
러시아의 반전운동은 왜 미약한가
각자도생 사회에서 반전운동은 가능한가
러시아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1930년대가 주는 교훈
“현실 사회주의” 실험은 무엇을 남겼는가: 소련 출범 100주년
러시아는 왜 성공한 개발 국가가 되지 못하는가
푸틴 독재를 옹호하는 지식인은 누구인가
중ㆍ러의 헤게모니 전략은 성공할까
왜 소련은 몰락하고 중국은 살아남았나

2부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전쟁은 러시아의 ‘발전 전략’인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러낸 것들
러시아는 왜 전시 동원 모델을 선택했나
푸틴의 도박은 성공할까
문화는 어떻게 침공을 가능케 했는가: ‘제국’과 ‘전쟁’으로 구성된 문학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은 세계 패권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까
‘힘의 공백’ 이후, 세계는 어디로 가는가
국가의 귀환은 세계 질서를 어떻게 바꿀까: 우크라이나 침략 1주년을 돌아보다
하층계급은 왜 전쟁에 동조하는가
‘친척 민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왜 싸우는가
러시아, 침략의 논리
러시아는 왜 이렇게 호전적인가

3부 한국과 러시아,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한ㆍ러는 왜 ‘진짜 남자’에 열광하는가
두 개의 군사주의: 러시아와 한국
‘주변부 콤플렉스’로 하나 되다
한ㆍ러, ‘피해자 민족주의’를 공유하다
‘헤게모니적 민족주의’라는 공통분모
역사 교육은 어떻게 ‘제국’을 정당화하는가
한국적 정치 다원주의와 러시아적 정치 일원주의
중ㆍ러에 비판적인 좌파가 필요하다
푸틴의 협박은 한ㆍ러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은 러시아를 어떻게 인식해왔는가: 환상과 환멸의 역사
신권위주의는 어떻게 외로운 청년들을 사로잡았나
푸틴과 박정희, 무엇이 다른가

4부 포스트 워, 세계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크라이나는 세계 재분할의 첫 단추가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 대외 정책의 상관관계
전쟁은 어떻게 현대 세계를 만들었나: 자본주의ㆍ의회주의ㆍ복지사회와 전쟁의 관계
주변부는 어떻게 중심부가 되는가: 유럽과 동아시아의 비교로 본 통일과 분열의 지정학
풍요의 경제는 어떻게 위기를 맞는가
다원 패권 체제가 몰려온다: 21세기 첫 20여 년의 총결산
신냉전 시대, 냉정한 양비론을 넘어서라
“전쟁하는 국가”에서 반전운동은 어떻게 가능한가
미국 패권 이후, 혼돈과 기회의 시대에 대비하라
중ㆍ러, “한계 없는 협력”은 가능할까
전쟁은 어떻게 러시아를 만들었나: 전쟁으로 읽는 200년 러시아사
세계는 러시아와 함께 퇴보 중인가
세기말로 돌아간 세계, 한국의 과제는 무엇인가
케인스주의와 스탈린주의를 넘어선 평등화 프로젝트를 시작하라
파편화되는 세계, 윤석열 정부의 실패는 시작됐다
“전체주의적 집단”들의 전성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라
균세로의 귀환은 기회인가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서구 패권을 종식시켰나
‘한반도 평화’를 중심에 둔 한·러 관계를 위한 제안

 

상세 이미지

 

책 후기


끝이 보이지 않을 이 전쟁은 국제 정치 질서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는 붕괴되고 다원 패권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현재의 전쟁은 이전보다 더 복잡한 성격을 띠고 있으며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이다. 간접적인 형태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성격은 ‘무력 수단에 의한 경계의 연장’처럼 보이게 된다. 여전히 잔존하는 위험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은 어떤 외교*안보 정책을 추구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와 다원 패권 시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비교 분석하고, 한국이 두 시대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한다. 단순히 이상적인 목표뿐만 아니라 실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정 국가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여 독자들의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단순한 설명을 넘어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심층적인 분석은 특정 국가나 이념에 편향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여 독자들의 비판적 사고를 촉진하고 있다. 다원 패권 시대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언제든지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에서 제시하는 정책 제안들은 실제로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원 패권 시대의 정치, 경제, 안보 체제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축될지에 대한 연구와 책에 제시된 개념을 더욱 구체화하고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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