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은행나무4 [책 리뷰] 마나즈루 가와카미 히로미의 장편 소설 는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로 인해 오랜 아픔을 외면했던 한 여성이 작은 바닷가 마을인 마나즈루를 오가며 상실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낯선 존재의 기척과 남편의 흔적이 묻어나는 마나즈루, 그곳에 과연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마음과 함께 흘러가는 모호한 이야기의 전개가 매력적인 책 는 2006년 발표작임에도 불구하고 빛바래지 않은 신선함이 돋보인다. 목차 마나즈루 · 7 해설 · 318 옮긴이의 말 · 334 책후기 소중한 존재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게 되며 자연스럽게 남겨진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남겨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각자 다른 방식으로 상황을 이겨내고 살아가겠지만 책에 나오는 이 여성은 그 상처를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고.. 2023. 11. 22. [책 리뷰] 위민 토킹 말하는 여성들이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말할 수 없는 일로 가득한 어떤 일은 쉽게 은폐되곤 한다. 종교 공동체에서 벌어진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리엄 테이브스 작가의 장편소설 은 연대를 넘어 다른 세계를 끌어안는 여성들의 이야기이다. 도저히 믿겨지 않는 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여성들의 비밀회의를 다룬 소설은 가상의 이야기지만 절대 끝나지 않은 투쟁의 기록이다. 침묵을 강요당한 이들은 어떤 기회를 선택하게 될까? 세라 폴리 감독 동명의 영화가 제95회 아카데미 각색상을 받아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소설 속의 화자가 아우구스트지만 영화 속의 화자는 뢰벤가의 열여섯살 소녀인 아우체라고 전해져 더욱 궁금해졌다. 목차 위민 토킹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상세 이미지 목차 개신교 교파인 메노파 신자들은 몰로치나 공.. 2023. 11. 1. [책 리뷰] 재수사 1,2 장강명 작가님의 ‘재수사 1편과 2편’을 감상했다. 본격적으로 책 소개에 앞서 이 책은 22년 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기대했던 것만큼 흥미로웠던 1편이 두께만큼이나 시간이 꽤 걸렸다. 마침내 1편을 다 읽는 순간, 아쉬울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다 읽었을 때, 2편이 정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2편을 책을 펼쳐보았고 오로지 책에 집중하기 위해 자연의 적막만이 맴도는 공원 벤치에 앉아 단숨에 읽었다. 제법 두꺼운 굵기의 두께였지만 왠지 모르게 짧게 느껴진다. 상세 이미지 책 후기 과거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튀어나올수록 그때 그 자리에 멈춰 있는 피해자의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진다. 주변은 각자의 시간을 자유롭게 또 스스로 사용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 2023. 9. 5. [책 리뷰] 지하정원 책 은 홍준성의 장편 소설이다. '비뫼'라는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묵직하고 빼곡한 세계관은 극도의 몰입감을 자랑한다. 분명 한국 소설이지만 굉장히 넓은 세계관을 통해 접근하는 허무의 대서사시는 상당히 인상깊다. 소설의 배경이지만 인간 문명사에서 한번쯤은 등장했던 도시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살아온 사회에와 인간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는 순간을 마주한다. 그 뿐만 아니라 철학적 성찰까지 고려하는 소설의 결은 오랜 시간 동안 남을 것 같다. 목차 지하정원 008 상세 이미지 책 후기 삶을 정리하는 것은 일련의 과정으로 흘러가 책이 될 수 있지만 책은 삶이 될 수 없다. 조금씩 단어가 더해져 하나의 글이 된다. 정하지 않은 기간의 경계에서 자기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인생은 아무도 모르게 시작된다. 그.. 2023. 7. 30. 이전 1 다음 반응형